[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비난의 중심에 섰다.
영국 언론 더선은 1일(이하 한국시각) '투헬 감독의 마인드 게임 시도는 역효과를 낳았다. 그는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팬들이 기대했던 선수는 세르쥬 나브리였다. 나브리는 올 시즌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나브리가 골을 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유가 있다. 나브리는 지난달 열린 아스널과의 UCL 8강 1차전에서 천금 동점골을 넣었다.
4강의 뚜껑이 열렸다. 투헬 감독은 나브리를 벤치에 남겨뒀다. 후반 35분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더선은 '투헬 감독은 그의 대담한 예측에도 나브리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나브리의 득점을 자신했다. 하지만 그를 벤치에 앉혀 팬들의 혼란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투헬 감독은 일주일 내내 나브리에게 골을 넣으라고 한 뒤 벤치에 앉혔다. 이게 투헬이 실업자가 되는 이유', '투헬은 완전히 망가졌다', '투헬은 나브리를 넣지도 않고선 득점을 기대한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한편, 이날 경기 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강하게 비난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첫 실점에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움직임을 너무 나뒀다. 패스를 하기 전에 이미 너무 나갔다. 그래서 움직임을 놓쳤다. 너무 공격적이다. (두번째 실점 때도) 우리 숫자가 더 많았다. 그 상황에서 욕심을 부렸다. 상대 공격수를 막기 위해 동료들이 도우러 왔었다. 두 상황에서 너무 욕심이 많았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