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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크게 무너졌다' 이강인은 증명할 수 있을까?...리그앙 이주의 팀 상승세→UCL 선발 출격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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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리그앙은 1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리그 31라운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이강인도 이번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중원 한 자리를 차지하며 31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이강인과 함께 파파 게예, 마흐디 카마라가 중원에 선정됐다. 공격진은 PSG 동료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로 하무스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이름을 올렸다. 포백은 이스마일리, 단테, 릴리앙 브라시에, 아슈라프 하미키가 포함됐으며 골키퍼는 파우 로페스가 자리했다.

이강인은 지난 28일 PSG와 르아브르의 리그 3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당시 PSG는 르아브르에 2-3으로 뒤쳐진 상황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 앞 하무스의 머리에 정확히 전달됐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PSG는 2위 AS모나코의 패배로 승점 격차를 12점까지 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강인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PSG는 패배로 인해 우승을 빠르게 확정할 수 없었다. UCL과 리그컵 결승을 남겨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우승 결정은 PSG에겐는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였다. 이강인은 해당 활약을 인정받으며 리그앙 이주의 팀에도 꼽히게 됐다.

이강인은 이번 리그앙 우승으로 선수 경력 첫 리그 우승과 더불어 PSG 데뷔 시즌에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첫 번째 트로피는 트로페 데 샹피옹으로 당시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활약을 펼치며 PSG의 올 시즌 첫 우승을 이끌었다.

활약을 인정받은 이강인의 다음 시선은 UCL 무대로 쏠린다. PSG는 오는 2일 독일 베스트팔렌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도르트문트와 2023~2024시즌 UCL 4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UCL 무대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PSG로서는 선발 명단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도르트문트가 다른 4강 경쟁 팀인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보다 한 수 아래 전력은 맞지만, 4강에 올라왔기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엔리케 감독도 선발 명단 결정에 고민이 될 예정이다.

다만 이강인의 선발 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프랑스 언론이 이강인 대신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3선으로 구성한 4-2-3-1 포메이션을 예상했다. 4-3-3으로 예측한 90min 프랑스판도 이강인 대신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자이르에메리로 중원이 구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랑스 RMC스포츠도 중원 구성에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자이르에메리와 함께 공격진도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예측하며 이강인을 고려하지 않았고, 프랑스 레퀴프의 예상도 마찬가지였다. UEFA 공식 홈페이지도 예상 선발 명단에 같은 이름들을 올려두고 이강인을 외면했다.

이강인으로서는 안타까운 전망이지만, 올 시즌 UCL에서 유독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는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UCL 무대에서는 고전했다.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8강에서도 1차전 선발로 고전하며 2차전에는 교체로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직접 기량으로 만회하기 전까지는 선발 기회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이강인에 앞서 1일 바이에른 선발 센터백으로 경기를 치른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두 번의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무너졌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거나, 교체로 출전한다면 이강인의 활약에도 더욱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올 시즌 총 4번의 우승을 노리며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하는 이강인과 PSG가 다가오는 UCL 4강 1차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