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파격적인 영입을 위해 준비 중이다.
영국의 더보이홋스퍼는 1일(한국시각) '올 시즌 1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가 토트넘에 매력적인 옵션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더보이홋스퍼는 '토트넘은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토트넘에 매력적인 영입 옵션으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맨유 유소년팀을 거쳐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줄곧 맨유에서만 뛰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래시포드는 올 시즌 계속해서 문제를 겪고 있다. 부진과 함께 여러 행동에 대한 질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됐던 일은 지난 FA컵 뉴포트 카운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클럽에 방문해 음주를 즐긴 사건이었다.
당시 영국 언론은 '래시포드는 파티에 참석해 훈련을 결석한 혐의로 2주 치 주급인 65만 파운드 벌금을 물게 됐다. 그는 밤에 연속으로 파티를 즐긴 후 징계를 받을 것이다 파티 후 그는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훈련을 놓쳤다'라고 전했었다. 최근에는 래시포드가 에릭 텐하흐 감독과 완전히 멀어져 대화조차 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맨유 레전드들도 강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게리 네빌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틀어진 부분이 있다.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가 걱정된다. 압박감을 느끼고 폼이 나빴다"라고 래시포드의 상태를 걱정했다.
맨유 주장 출신인 킨도 "그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뛰어나다. 하지만 뭔가 문제가 있다"라며 "누군가가 그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걷어차며 '우리는 네가 더 해줘야 할 필요가 있어'라고 말해줘야 한다. 팀의 리더이자, 큰 계약을 맺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은 그의 상황에 관여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누가 선수를 잡아줘야 할 때도 있다"라며 누군가 래시포드의 정신을 깨워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즌 성적도 아쉽다. 지난 시즌 공식전 56경기에서 30골 9도움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은 40경기에서 8골 5도움에 그치고 있다. 일부 경기에서는 래시포드가 좋지 못한 태도로 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자 관심은 뜨거웠다. 이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영입 관심을 보였다. PSG는 올 시즌 이후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떠날 예정인데, 그의 빈자리를 래시포드와 빅터 오시멘 등 여러 공격수들로 채우고자 준비 중이다. PSG는 최근 래시포드의 이적료로 7500만 파운드(약 1270억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래시포드는 PSG행에는 관심이 있지는 않다고 알려졌다.
토트넘도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더보이홋스퍼는 '토트넘은 공격에 보강을 원하며, 래시포드는 공격에서 토트넘을 변화시킬 수 있다. 중앙 공격수는 물론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는 시즌 초반 팀을 떠난 해리 케인의 이상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맨유가 직접적인 라이벌로 이적을 승인할지를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라며 래시포드가 토트넘에 어울리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맨유는 최근 주요 유망주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판매 대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래시포드도 함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기에 토트넘의 제안에 따라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케인의 빈자리를 채워줄 선수로 래시포드가 떠올랐다. 올 시즌 문제를 몰고 다녔던 그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손흥민 옆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