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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게 하려고 했을 것" '캡틴' 케인에 간 큰 도발, 10년 아래 대표팀 '막내'…주심이 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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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열 살 아래 대표팀 동료가 그라운드에서 도발하면 후폭풍은 어떨까. 잉글랜드는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이 '캡틴'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에게 노골적으로 도발해 논란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각)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8분 르로이 사네의 동점골에 이어 12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7분 김민재가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비니시우스가 동점골로 연결했고, 결국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런데 케인이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벨링엄이 케인의 페널티킥을 방해하기 위해 옆에서 중얼거렸다.

케인은 보지도, 듣지도 않으려고 피했다. 결국 주심이 벨링엄을 밀어내며 둘을 떨어뜨렸다. 케인은 벨리엄의 도발에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은 "그가 나를 화나게 하려고 무슨 말을 했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다행히 괜찮았다.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단지 벨링엄이 거기서 무엇인가 중얼거리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벨링엄이 실제로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일단 내 영역에 들어가면 모든 것을 차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은 올 시즌 우승의 한을 털기 위해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유일하게 남은 희망은 UCL 뿐이다. 분데스리가는 이미 좌절했다.

케인은 "챔피언스리그는 그 중 가장 큰 대회다. 어떻게든 그 대회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당연히 놀라운 시즌이 될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이것이 내가 플레이하고 싶은 빅매치다. 내가 이 클럽에 온 이유다. 분위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베르나베우(마드리드)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UCL 4강 2차은 무대를 마드리드로 옮겨 9일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