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아 언제든 마셔도 된다는 점 역시 인기를 높인 요소 중 하나다.
스타벅스는 한국에서 디카페인 커피 누적 판매량이 최근 1억잔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2017년 8월 디카페인 커피를 도입, 2019년부터 매년 1000만잔 넘게 팔리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2020만잔으로 연간 2000만잔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110만잔이 팔렸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520만잔이 팔리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아메리카노 중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9%로 2019년(6.6%)보다 2.3% 늘었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2019년 대비 79% 늘었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전체 음료 중 4번째로 많이 팔렸다.
디카페인의 인기는 스타벅스 외에 다른 커피 브랜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디야커피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12월까지 월평균 10%의 꾸준한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고,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지난해 디카페인 음료 판매가 전년보다 20%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디카페인 커피의 시중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디카페인 생두·원두 수입량도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생두·원두 수입량은 6521t(톤)이다. 5년 전 1725t과 비교해 3.8배 가량 늘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