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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vs민희진 갈등 속, 지코 "대기업은 자금력이 달라" 발언 눈길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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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불화가 떠들썩한 가운데, 하이브 산하 레이블 수장 지코의 발언이 화제다.

지코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동네스타K'에 출연했다. MC 조나단은 "중소 아이돌로 데뷔해 솔로 아티스트로 빅히트, 급기야 대기업 레이블 설립까지. 그야말로 허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지코를 소개했다. 이에 지코는 "지금까지는 허슬러로 살고 있는 거 같다"고 인정했다.

특히 이날 조나단은 "블락비 때 중소돌로 데뷔해서 잘 아실 거 같은데 중소와 대기업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고 물었다.

지코는 "자금력 자체가 조금 많이 다르고 주어진 환경과 기회에도 그게 많이 적다. 저희는 중소도 아닌 곳에서 시작했다. 맨땅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코는 2018년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2020년 하이브에 인수됐다. 당시 지코는 하이브와의 인수합병을 한 이유에 대해 "폭넓은 경험을 하고 싶었기도 했고, 제게 더 많은 도움이 되고 배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라며 "방시혁 의장님과 여러 소통을 통해 제작이나 음악 산업에 대한 시야를 넓혀가고 있고, 제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지코는 "래퍼를 통틀어 가수로서 경력이 11년차가 돼 가고 있다. 여러 가지 도전을 거듭해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 대중이 원하는 것, 팬들이 원하는 게 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고찰하고 사색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보다 더 창의적일 수 있는 스태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와 있을 수 있었다"라며 자신과 함께해준 스태프들의 도움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으로 연예업계가 시끌하다.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의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다며 감사에 착수하고 민희진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담을 진지한 뭔가로 포장해서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진짜 궁금하다. 저는 거꾸로 하이브가 날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빨아먹을만큼 빨고 찍어누르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이라며 "뉴진스로 2년만에 이정도의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 잘하는 사람을 찍어누르는게 배임 아닌가"라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후 하이브는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민희진 대표가 응하지 않았고,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냈다. 이후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통상 법원이 심문기일을 정한 뒤, 3주가 지나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법원 결정 후에는 임시 주총 소집이 통지되고 이로부터 15일 후 임시 주총 및 이사회가 열린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임시 주총이 개최되면 민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을 해임할 수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