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곽동연(27)이 바른 이미지에 대해 언급했다.
곽동연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박지은 극본, 장영우 김희원 연출)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곽동연은 어린 시절부터 미디어에 노출이 된 탓에 '바른 청년' 이미지를 꾸준히 지키는 중. 실제로도 자신의 패턴이 망가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다는 점에서 곽동연의 바른 청년 면모가 돋보였다. 곽동연은 "배우들은 일을 안 하면 패턴이 망하는 게 순식간이다. 2월 초중순에 촬영이 마무리가 돼서 시간이 있었는데,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늘어지는 것이 순식간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드라마 끝날때쯤 11월부터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저는 가만히 있어야 살이 빠지는 체질이라 빨리 8kg을 빼려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다 보니 다시 운동을 해보니 힘들더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덤벨을 들어본 사람처럼 하더라. 그래서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것이 앞으로 안 할 거면 쉬고, 언젠가는 할 것 같으면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곽동연은 "저는 바르게 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향이 그래야 되는 것 같다. 오래 늘어져있지를 못한다. 집에 있어도 돌아다니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런 개념보다는 할 일이 주어진 게 필요한 것 같다. 업무량을 스스로라도 만들어서 수행하고, 그런 시간이 없으면 존재 가치의 부재를 느낀다고 해야 할까. 뭔가 너무 공허하고 저는 그러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게 배우 생활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했던 수많은 명언들은 여태까지 회자되는 중. 특히 '불금에는 집에 있어야 한다'는 명언은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때 화제가 되고 있다. 곽동연은 "그때 했던 말들을 꼭 지켜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도 '불금엔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금도 물론 같은 생각이지만, 금요일에 약속이 잡힐 수도 있는 건데, 저도 '이래도 되나?'한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거다. 저는 이제 성향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 같다. 자기가 자기 자신을 견제하는 느낌이다. 스스로 저만의 사법체제가 있는 느낌이다. 저에게 일탈은 3일간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일탈이란 것이 제가 세운 규칙을 깨고 약간의 해방감과 죄책감을 느끼는 행위인데, 극한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일탈"이라고 했다.
그러나 "바른생활 이미지 안 하고 싶다"는 곽동연이다. 그는 "바른 청년은 '곧은 이미지' 같은 건데, 저보다도 수려한 분들이 많은데 제가 할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조금 더 보헤미안 같은 느낌을 해보고 싶다. 술먹고 길에서 자볼까도 생각 중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최고 시청률 24.85%를 기록하며 종영해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곽동연은 극중 홍해인의 남동생인 홍수철을 연기하며 코믹부터 멜로,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