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리버풀은 전환점에 서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
리버풀 공수의 핵심 모하메드 살라와 반 다이크 역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리버풀은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르네 슬롯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할 확률이 높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 365는 1일(한국시각) '아르네 슬롯 감독은 압력을 받고 있다. 살라와 반 다이크를 팀의 중심에서 떠나보내야 한다는 압박이다. 그들을 대체하고, 리버풀을 다른 동력으로 움직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 르네 판 더 기프는 '슬롯 감독은 리버풀 주장 반 다이크와 득점왕 살라를 이적시키는 것을 첫번째 작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즉, 살라와 반 다이크를 이적시키고, 그 자금으로 새롭게 리버풀의 판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도르트문트는 반 다이크에 대해 관심이 있고, 이집트 출신 살라 역시 사우디 클럽에서 강력한 러브콜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유일한 이슬람 출신 월드클래스라는 상징성이 있는 살라이기 때문에, 사우디 명문 클럽들은 더욱 살라를 원한다.
최근 살라는 8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 중반 강력한 기세를 보인 그는 최근 약간 부진하다.
올해 31세의 살라는 노쇠화 논란이 조금씩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잉글랜드 레전드이자 프리미어리그 해설가 게리 네빌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리고 손흥민의 예를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가 지금이 끝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 살라는 약간의 벽에 부딪친 것 같다. 하지만, 손흥민은 18개월 전에 그런 경험을 했는데, 올 시즌 그는 어떤가'라고 절묘하게 반박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탈장 증세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시스템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부카요 사카와 함께 리그 최고의 윙어이자, 중앙 스트라이커로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이같은 손흥민의 부활을 네빌이 예로 든 것이다.
네빌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 온다. 살라가 지금 노쇠화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그는 6~7년 동안 항상 리버풀의 에이스였고, 리그 최상급 공격수였다. 그는 매 시즌 마라톤을 뛰는 것처럼 보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 시즌의 끝이 코 앞에 다가왔다. 그는 휴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