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빠른 발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삼성 김성윤을 보던 강민호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 삼성은 키움을 상대로 11대0의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양 팀의 선발투수는 코너와 후라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 두 외국인 투수는 4회까지 실점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4회까지 이어진 0대0의 균형은 5회 터진 구자욱의 적시타로 무너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성윤이 후라도와 9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 나갔고 김지찬의 내야땅볼때 2루로 향한 후 2사에 터진 구자욱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짧은 안타였음에도 김성윤의 홈 쇄도엔 여유가 있었다. 좌익수가 홈으로 공을 뿌릴 새도 없이 김성윤은 홈으로 향하고 있었고 홈플레이트를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11대0의 대승을 거둔 삼성의 상승세엔 김성윤의 활약이 있었다. 정규시즌 개막 후 슬럼프에 빠져 2군에 다녀온 김성윤은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타격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김성윤은 이날 경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5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김성윤은 다음날인 28일 고척 키움전에도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11대6 승리에 힘을 보탰다.
5회 선취득점에 성공한 김성윤의 빠른 발은 9회 공격에서도 빛이 났다. 8대0으로 크게 앞선 9회초 삼성은 3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김성윤은 김재상과 김헌곤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려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김지찬의 적시타와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3루까지 진루한 김성윤은 이어진 1사 만루 찬스 강한울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때 집중력을 발휘해 홈으로 파고들었다. 우익수 주성원의 원바운드 홈 송구가 이어졌지만 김성윤의 빠른 발에 이어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막을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