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7회까지 무안타. 하지만 승리는 8,9회면 충분했다.
시카고 컵스가 7회까지 무안타로 묶였다가 8회 동점, 9회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컵스는 30일(한국시각)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0-1로 뒤지다 3대1의 역전승을 거뒀다.
메츠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가 7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했지만 8회 첫 안타를 맞으며 1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에드윈 디아즈가 9회 투런 홈런을 맞아 결국 역전패를 하고 말았다.
7회까지는 분명 세베리노가 지배한 경기였다.
세베리노는 7회까지 무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의 노히트 행진을 이었다. 삼진 5개에 땅볼 7개, 플라이 8개로 실점없이 7회를 마쳤다.
컵스의 출루는 4회초 2사 후 이안 햅이 볼넷을 고른 것과 7회초 선두 마이트 타우치맨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것이 전부.
그러나 스코어는 메츠가 1-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컵스 선발 제임스 타이욘도 1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실점없이 7회까지 던지면서 1점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8회초 컵스에서 드디어 안타가 나왔다. 선두 마이클 부시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서 댄스비 스완슨이 중전안타를 쳤다. 팀의 첫 안타가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드는 귀중한 안타였다.
이어 맷 머비스의 1루수앞 땅볼로 1사 1,3루가 만들어졌고, 닉 매드리갈이 3루수앞 땅볼을 쳤고, 메츠 내야진은 병살을 노렸다. 하지만 1루에서 매드리갈이 세이프됐고,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메츠는 선발 세베리노를 내리고 에드윈 디아즈가 올랐다. 세베리노는 8이닝 1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컵스가 기어이 역전까지 해냈다. 9회초 1사후 타우치맨의 중월 2루타로 찬스를 만든 컵스는 햅의 삼진으로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크리스토퍼 모렐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날려 3-1을 만들었다.
컵스는 9회말 헥터 너리스가 1사 1,2루의 위기에서 DJ 스튜어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대타 브렛 배티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