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에겐 '군백기(군대+공백기)'라는 단어는 통하지 않는 듯 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 슈가(사회복무요원)까지 전원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완전체 활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멤버들이 각각 입대 전부터 준비한 앨범으로 꾸준히 '가수'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BTS의 리더 RM은 다음 달 24일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의 발매한다.
'Right Place, Wrong Person'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 같이 느껴지는 순간을 다룬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이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11개 트랙이 수록된 이번 신보는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얼터네이티브(Alternative) 장르 음악으로 채워진다. 특히, RM이 전곡의 작사에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RM은 솔로 2집 정식 발매에 앞서 다음 달 10일 선공개곡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한다.
이후 같은 달 28일, 30∼31일과 6월 10일에 걸쳐 수록곡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비디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빅히트뮤직은 "이번 앨범에는 총 11곡이 수록되는데, 절반에 가까운 5곡의 뮤직비디오가 제작됐다는 점에서 RM의 진심과 정성을 엿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RM은 이미 지난 2022년 12월 발매한 솔로 1집 '인디고(Indigo)'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내놓는 솔로 2집을 통해 한층 넓고 깊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멤버 제이홉도 군백기 중 발매한 스페셜 앨범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4월 입대한 제이홉은 지난달 말 '홉 온 더 스트리트 VOL.1(HOPE ON THE STREET VOL.1)'을 발매했다.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이 앨범과 콘텐츠는 평소보다 조금 더 제이홉이란 친구를 알아갈 수 있고, 지속적으로 이끌고 나가고 싶은 문화 중의 하나"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해당 앨범은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5위로 진입, '월드 앨범'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들였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12월 입대한 뷔는 지난달 15일 새 디지털 싱글 '프렌즈(FRI(END)S)'를 발표했다. '프렌즈'는 친구 사이에 마침표를 찍고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는 영어 가사의 고백 송이다.
뷔의 군 복무로 인해 별다른 활동을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팬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프렌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K팝 솔로곡 최장기간 차트인했으며,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8000만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또한 미국 빌보드 '핫 100' 65위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차트에서 상위권을 석권했다.
뷔와 제이홉, 그리고 RM까지. 군대에서 '아미'로서, '가수'로서 무궁무진한 활약을 이어가는 이들이 제대 후 또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 맏형 진을 필두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제대한다. 내년 6월 완전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