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이수, 그리고 라이스의 멤버 제이환 본체인 배우 박지환이 늦장가를 간다.
박지환은 27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연하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다. 앞서 박지환 부부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치고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둔 상태. 코로나19 팬데믹과 바쁜 촬영 일정으로 결혼식을 미루다 이날 뒤늦은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
박지환은 지난 2006년 영화 '짝패'(06, 류승완 감독)를 통해 데뷔 후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장이수 역을 맡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박지환은 이후 영화 '1987'(17, 장준환 감독) '봉오동전투'(19, 원신연 감독) '한산:용의 출현'(22, 김한민 감독) 등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에서는 오일장 순댓국밥집을 운영하는 정현(배현성)의 아방 정인권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연기 장인'으로 등극한 박지환은 지난달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시즌5' 호스트로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K팝 아이돌 라이스의 멤버 제이환(J환)으로 변신해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열연을 펼쳐 많은 밈을 양산했다.
지난 24일 개봉 예정인 액션 영화 '범죄도시4'(허명행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다시 한번 장이수 역으로 마석도(마동석) 형사와 차진 케미를 펼친 박지환은 개봉 4일 차인 오늘(27일)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결혼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는 겹겹사를 맞았다.
박지환의 늦장가를 축하하기 위해 의리의 '범죄도시4' 팀원들도 결혼식장을 찾는다. 특히 '범죄도시4'의 마동석, 김무열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개봉 첫 주말인 오늘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오후 12시 30분부터 무대인사를 진행, 오후 4시 30분 상영 전 무대인사를 끝내고 곧바로 박지환의 결혼식장을 향해 달려갈 예정이다. 관객과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박지환과 의리 역시 챙기는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물론 박지환도 '범죄도시4' 흥행을 위해 열혈 홍보를 자처했다. 결혼식 당일인 27일 제외, 하루 뒤인 28일부터 신혼여행 대신 무대인사로 발걸음을 옮겨 관객을 만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