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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인데 고의4구라니... 득점권 타율 0.500. '천재 타자'를 상대도 껄끄럽게 느낀다[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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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데뷔 첫 고의4구를 얻었다. 본인에겐 아쉬운 상황.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팀에서 그만큼 껄끄럽게 느낀다고 생각할 수 있다.

LG 트윈스 김범석이 선발 출전 이후 처음으로 무안타에 그쳤다. 김범석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6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자들이 "왜 한국에 왔냐"고 할 정도로 좋은 구위와 제구력을 보여주는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공략하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앞 땅볼로 아웃된 김범석은 4회말 2사후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전상현과 대결에서 146㎞의 직구에 헛스윙 삼진.

그리고 7-6으로 앞선 7회말에 기회가 왔다. 선두 문성주가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문보경이 삼진을 당해 1사 2루. 김범석의 타석이 왔는데 KIA 벤치에서 주심에게 사인을 줬다. 고의4구였다. 김범석은 타격을 하지 못하고 배트를 내려놓고 1루로 뛰어갔다.

KIA는 왼손 투수 이준영이 오른손 타자인 김범석과 승부하기 껄끄러울 것을 생각해 고의4구로 거르고 왼손 타자인 오지환과 승부를 하게 한 것. 경기는 KIA의 시나리오 대로 갔다. 오지환 타석 때 2루 대주자 최승민이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1사 1,3루의 절호의 추가점 기회를 얻었지만 오지환이 이준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박동원은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투수앞 땅볼로 아웃.

김범석은 이후 타석이 돌아오지 않아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범석은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선발출전했는데 매경기 안타를 생산했었다. 하지만 이날 안타 행진이 멈추며 5경기 연속 안타가 멈췄다. 그래도 경기 후반 접전이 펼쳐지는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방에서 자동 고의4구를 결정한다는 것은 그만큰 김범석을 껄끄러운 상대로 인식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빠르게 무서운 타자로 성장하는 김범석인 것은 분명하다. 김범석의 올시즌 득점권 타율은 6타수 3안타로 5할이다. 이중엔 만루 홈런도 있었고, 2타점 2루타도 있었다. 득점권에서 장타를 때리는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김범석은 올시즌 9경기서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