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에서 버림받은 다비드 데 헤아가 마침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영국의 '더선'은 26일(한국시각) '데 헤아가 잉글랜드의 비리그 클럽에서 훈련을 함께하며 곧 복귀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데 헤아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인 5부의 알트링엄 FC에서 훈련하고 있다. 알트링엄은 올 시즌 리그2(4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유산인 데 헤아는 무려 12시즌 맨유의 안방을 지켰다. 545경기에 출전, 맨유 역대 7번째의 출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이별했다. 계약기간이 종료되긴 했지만 가혹했다. 데 헤아는 결혼식 당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는 현재 무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과 연결됐지만 이적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데 헤아는 여전히 새 클럽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여전히 맨체스터에 머물고 있다. 맨유 위민팀의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 했다.
데 헤아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높다. 맨유의 레전드 수문장 에드빈 판 데르 사르는 "데 헤아, 내가 2001년에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믿음을 유지하길 바란다. 그것이 결국 나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봐라"라고 응원했다.
판 데르 사르는 박지성과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2001년 유벤투스를 떠난 후 방황했지만 풀럼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고, 맨유로 다시 이적해 EPL은 물론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는 최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저격했다. 데 헤아를 '공짜'로 내보내고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한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정말로 선수가 필요한 곳에 강화해야 한다. 데 헤아가 맨유에서 있었을 때, 정말로 그 돈을 골키퍼에게 쓸 필요가 있었느냐"며 반문한 후 "데 헤아는 여전히 최고의 골키퍼다. 골키퍼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오나나의 영입 자금은 다른 곳에 사용돼야 더 생산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