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류현진은 여전히 불만스러웠다. 한화 류현진이 두산 양의지를 찾아 격정 토론을 펼쳤다.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두산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린다.
경기를 앞두고 대전구장에 두산 선수들이 나타나자 한화 류현진이 두산 선수들을 찾아 대화를 나눴다. 입단 동기이자 친구 양의지 곁에 앉아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ABS 볼 판정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였다. 올 시즌부터 도입된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는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자동으로 하는 시스템이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첫 도입되어 판정에 적용하고 있다.
심판 판정에 오심을 줄이고 볼 판정에 따른 어필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ABS 존 도입으로 기대되는 점은 공정한 판정이다.
컴퓨터로 판정을 내리면 편파 판정이나 오심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도입 초기라 선수들에게 불신이 높다.
각 구장마다 편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같은 존에 볼이 들어갔으나 미세한 차이로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이 갈릴 수도 있다. 아직 도입 초기라 선수들의 신뢰도도 높지 않다.
류현진은 두산 선수들과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볼 높이를 알려주기 위해 팔까지 들고 설명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두산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류현진은 ABS 판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수원에서도 KT 이강철 감독을 찾아 ABS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제구력이라면 자신 있는 베테랑 류현진이 올 시즌부터 도입된 ABS 시스템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자 KBO는 오늘 26일 류현진의 투구 데이터를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ABS에 대한 불만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듯 보인다. 절친 양의지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점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