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가대표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연일 상종가다.
하루가 다르게 빅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가능성이 거론됐다. 26일(한국시각) 맥스벳스포츠은 '황인범이 레알 베티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맥스벳스포츠에 따르면, 레알 베티스는 25일 열린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의 더비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즈베즈다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황인범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전반 28분, 상대 진영 우측에서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알렉산다르 필리포비치의 자책골로 끌어냈다. 즈베즈다는 전반 30분 피터 올라인카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맥스벳스포츠는 '황인범은 시즌 초부터 즈베즈다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자 팀의 엔진이었다. 황인범에 대한 관심은 베티스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즈베즈다는 황인범 영입을 위해 클럽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인 550만유로를 지불했지만, 현재 시장가를 보면 적어도 두 배 이상을 벌 수 있다'고 했다.
라리가 뿐만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세르비아의 인포머는 '(EPL)스카우트가 황인범을 보러 더비에 온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위권 구단의 스카우트가 황인범을 관찰하기 위해 직접 세르비아로 날아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PL 구단의 스카우트가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마라카나(홈구장 애칭)에 올 예정인데, 이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는 황인범 때문'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팀명은 밝히지 않았다.
인포머는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구단 최고 이적료인 550만유로에 올림피아코스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한 이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어시스트, 골로 평가받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그의 플레이는 현대축구에서 높이 평가된다. 그는 상대와 경합하고, 상대 선수 사이로 패스를 한다. 팀 동료에게 완벽하고 정확한 패스를 보내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창출한다'고 평가했다. 황인범은 올 시즌 즈베즈다 입단 후 주전 자리를 굳혔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29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인범은 커리어 첫 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황인범은 올 시즌 즈베즈다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 평점(7.64점 소파스코어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기여도를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맨시티전서 챔스 데뷔골을 폭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포머에 따르면, 즈베즈다 구단은 조건이 맞으면 황인범을 이적시킬 용의가 있다. 이 매체는 '황인범은 수페르리가보다 더 강한 리그에서 뛸 수 있다. 즈베즈다는 그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만, 재정적으로 강력한 제안이 오고, 황인범이 이적을 원한다면 경영진은 이를 고려할 것이다. 물론 (EPL 구단이)황인범을 영입하려면 꽤 두둑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즈베즈다가 황인범에게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한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이적료로는 놓아주지 않을 것 같다.
황인범은 '친정' 대전하나에서 프로 데뷔해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한국),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 다양한 리그를 누볐다. 즈베즈다 입단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여러 이유로 빅리그 입성이 성사되지 않았다. EPL에 이어 라리가까지 관심을 보이며 황인범의 빅리그 입성 꿈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