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코카콜라, 펩시콜라, 네슬레, 다논(식품), 필립 모리스(담배) 등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더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교 연구진은 5년간 84개국의 자원봉사자들이 1576차례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를 청소하고 수집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글로벌 56개 기업의 브랜드가 만든 제품이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생산업체는 코카콜라 컴퍼니(11%, 미국 음료회사), 펩시콜라(5%, 미국 음료회사), 네슬레(3%, 스위스 식품회사), 다논(3%, 프랑스 식품회사), 알트리아 그룹 계열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2%, 미국 담배회사)이었다.
이어 바크레사 그룹(탄자니아 식품회사), 윙스(인도네시아 식품 및 생활소비재 회사), 유니레버(영국 소비재 회사), 마요라 인다(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몬델레즈 인터내셔널(미국 식품회사), 마스 인코퍼레이티드(미국 식품회사), 살림 그룹(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영국 담배회사)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생산량이 1% 증가하면 오염도 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회수된 플라스틱 품목의 절반 이상은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에 책임 회사를 추적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기업이 제품, 포장재 및 브랜드를 환경에 추적하고 보고해야 하는 국제적이고 공개 액세스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것을 연구진은 제안했다.
또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핵심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을 이끈 토니 워커 박사는 "이번 글로벌 브랜드 플라스틱 오염 데이터는 그 자체로 세계 최고의 글로벌 생산업체가 가장 큰 플라스틱 오염원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면서 "소비재 회사가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면 환경에 강력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코카콜라 영국 본사는 "우리가 판매하는 모든 음료의 영향을 고려하며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판매하는 병 또는 캔 1개당 1개를 수거 및 재활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네슬레 대변인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남미에서 폐기물 수거, 분류 및 재활용 제도를 개발하고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펩시 측도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고 재사용 모델을 확대하며 수거 및 재활용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2억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