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적 첫 시즌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질리게 만들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는 23일(한국시각) '메이슨 마운트는 웸블리 원정을 가지 않았다'라며 마운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마운트는 올 시즌 전 첼시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마운트 영입은 시작부터 의문 부호가 따랐던 영입이다. 마운트는 한때 첼시의 미래로 평가받기도 했던 선수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2019년 첼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뒤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첼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운트와 첼시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마운트는 부상과 부진으로 2022~2023시즌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시즌 후에는 첼시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제안을 받지 못하며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결국 마운트는 맨유의 구애를 받으며 이적을 택했다. 이적이 성사된 직후 맨유 팬들은 그를 폴 포그바, 안토니 등의 사례와 비교하며 좋지 못한 영입이라고 지적했다.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마운트는 올 시즌 공식전 17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그중 선발 경기는 7경기에 불과했다. 출전 시간도 673분에 불과하며 공격포인트도 리그 1골, 리그컵 1도움 밖에 없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경기가 더 많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마운트가 올 시즌 결장한 일수는 총 147일이며, 놓친 경기는 27경기이다.
지난 3월 무려 4개월 만에 복귀한 마운트는 이후 리버풀, 브렌트포드, 첼시, 리버풀, 본머스로 이어지는 5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짧은 시간을 소화했는데, 곧바로 다시 부상을 당하며 맨유와 코벤트리 시티의 FA컵 4강전에 결장했다.
이브닝스탠더드는 '마운트는 종아리 부상으로 4개월 만에 복귀했다. 회복 기간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으며, 선수단에 얼른 돌아오기를 희망할 것이다'라고 부상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전 부상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시즌이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조금만 복귀 시점이 늦춰진다면 올 시즌 출전이 어려울 가능성도 크다.
맨유 팬들은 마운트의 부상 소식에 비판을 쏟아냈다. 팬들은 SNS에 "그는 맨유 최악의 7번이다", "올 시즌 풀타임 경기를 겨우 두 번도 못 뛰었다", "우리를 속인 첼시를 칭찬한다", "당장 그를 첼시로 돌려보내라"라며 질타했다.
맨유 에이스의 상징이었던 7번을 받았지만, 이제는 결장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