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NC 박민우가 KIA 포수 김태군의 태그를 피하는 홈 쇄도로 팀의 선취 득점을 올렸다. 쓰리피트 아웃이 의심되는 상황, 이범호 감독이 재빨리 나와 심판에게 어필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논란의 장면은 1회초 펼쳐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민우가 KIA 선발 네일의 3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뒷 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박민우는 후속타자 권희동 타석때 3루 도루를 성공했고 NC는 무사 3루의 찬스를 맞았다.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 네일의 3구째를 받아친 손아섭의 타구가 포수 앞에 떨어졌다.
김태군이 타구를 잡는 순간 3루주자 박민우의 홈 대시가 이뤄졌고 김태군이 박민우를 태그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홈으로 달려들던 박민우는 태그를 피하기 위해 옆으로 몸을 틀었다. 쓰리피트 라인 아웃을 의심케할 만큼 라인을 벗어나 태그를 피했다. 그 후 넘어지며 홈 플레이트를 손으로 찍었고 나광남 구심의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쓰리피트 라인을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KIA 이범호 감독의 항의가 곧바로 이어졌다. 이 감독의 어필에 심판진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고 세이프로 원심이 유지됐다.
아쉬움이 짙게 남았던 판정으로 1점을 먼저 실점했으나 KIA 선발투수 네일은 흔들리지 않았다. 네일은 이어진 1사 1루 위기에서 2구 만에 손아섭의 배트를 끌어냈고 5-4-3의 병살타와 함께 이닝을 종료시켰다. 네일은 7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7이닝 동안 84개의 투구를 던졌고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네일 뒤에 등판한 김사윤이 8회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현수가 9회를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는 5회 터진 이우성의 3점포 포함 5점을 따내 승기를 가져왔고 7회 터진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9대2의 승리를 거둔 1위 KIA는 2위 NC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