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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첫 QS'+도루왕 발야구+효자 외인 솔로포 LG, SSG에 4대1 역전승. 5할 지켰다[인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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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 청부사' 최원태가 돌아왔다.

최원태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했고, LG 트윈스가 최원태의 호투에 화답했다. LG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발야구로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 4대1의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2승1무11패를 기록했고, SSG는 14승10패를 기록.

최원태는 5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이닝 동안 91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최원태는 단 2안타만 내주고 3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다.

최고 148㎞의 직구(26개)와 146㎞의 투심(11개), 141㎞의 슬라이더(29개), 129㎞의 체인지업(13개), 125㎞의 커브(12개) 등으로 SSG 타자들과 잘 싸웠다.

SSG는 선발 박종훈이 3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4회초 오스틴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야 했다.

SSG는 최정이 아직은 나오기 힘든 상황. LG와의 주말 3연전은 쉽지 않다는게 이숭용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사직에서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3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정 자리인 3루에 김성현을 출전시키고 2루에는 신인 박지환을 냈다.

LG는 주전 라인업을 그대로 내면서 포수만 바꿨다. LG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등판하는 날엔 허도환이 포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회말 SSG가 큰 기회를 잡았다. 1번 최지훈과 2번 추신수가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고, 3번 에레디아의 좌전안타로 1-0을 만들었다. 그런데 흔들리던 최원태가 갑자기 제구가 잡혔다. 4번 한유섬이 유격수 플라이를 쳤다.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달려가 잡으려다 일부러 공을 떨어뜨려 1루주자 에레디아와 2루주자 추신수를 모두 잡으려는 전략으로 2루로 던졌다. 2루에서 1루주자 에레디아를 포스아웃시킨 뒤 3루로 뛰는 추신수를 협살시키려는 작전. 그러나 이를 간파한 추신수가 속지 않고 3루가 아닌 2루로 돌아가 에레디아만 아웃돼 1사 1,2루가 이어졌다. 하지만 고명준이 삼진, 박성한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 무사 1,2루에서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다. 결국 아쉬운 1회말이 아쉬운 역전패로 다가오고 말았다.

SSG 선발 박종훈이 호투했다. 1회초 삼진 2개로 삼자범퇴를 시키더니 2회초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3개로 끝. LG 타자들이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3회초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8번 허도환이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 9번 신민재의 2루수앞 땅볼 때 허도환이 2루에서 아웃. 1번 홍창기 타석 때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3루까지 안착.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성주가 우익선상 2루타로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SSG 박종훈과 LG 최원태의 선발 맞대결이 예상외로 투수전으로 흘러가는 상화에서 두 투수가 타구에 맞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종훈은 4회초 선두 오스틴의 타구에 오른쪽 이두를 맞았다. 떨어진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킨 뒤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은 한두솔로 교체됐다. 3⅓이닝 2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하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타구에 맞은 부상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최원태도 4회말 타구에 맞았다. 1사후 박성한의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은 것. 한참 동안 트레이너가 확인을 했고, 연습 투구까지 한 뒤 다행스럽게 오케이 사인이 나왔고 투구가 계속 이었다.

LG가 5회초 발로 역전을 만들었다. 선두 박해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 3루 도루를 연거푸 했고,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6회초엔 오스틴이 세번째 투수 송영진의 145㎞의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고, 7회초엔 박해민의 2루타와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대타 박동원의 적시타로 4-1까지 앞섰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현수가 삼진, 오스틴이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SSG도 7회말 두번째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내야수 실책과 2루 도루로 2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최지훈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구본혁이 넘어지며 잡은 뒤 앉은채로 던진 것이 정확하게 1루수 오스틴의 미트에 들어가며 아웃돼 기회가 날아갔다.

LG는 최원태가 내려간 뒤 7회 박명근, 8회 최동환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17일 롯데전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LG 마무리 유영찬은 9회말 올라와 선두 박성한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대타 하재훈을 삼진, 이지영을 1루수앞 땅볼을 잡은 뒤, 2사 2루서 최준우를 2루수 플라이로 끝냈다. 시즌 3세이브째다.

LG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하면서 하위타선의 톱타자로 맹활약했다. 도루 16개로 5번째 도루왕을 향한 질주를 이어나갔다.

경기후 LG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1회에 제구가 안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회부터 체인지업과 커브를 잘 섞어 던지며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 줬다. 우리 승리조들이 자기 이닝을 잘 책임져주면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투수들을 칭찬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의 좋은 베이스 러닝과 오스틴의 홈런, 박동원의 적시타로 득점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타자들도 칭찬. 이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우리 선수들 집중력 칭찬해주고 싶다"고 한 염 감독은 "오늘 원정임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