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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끊고 돌아오니 엄청난 선물이...'천군만마' 거포가 딱 맞춰 돌아왔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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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마음이 무거웠다. 어떻게든 빨리 합류하고 싶었다."

한동희가 돌아왔다. 과연, 롯데 자이언츠가 그의 등장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18일 LG 트윈스전 승리로 8연패를 끊고 돌아온 롯데. 19일부터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벌인다. 연패를 끊었으니, 연승으로 분위기를 타야하는 상황. 반가운 손님이 등장했다. 거포 한동희다.

시범경기 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한동희. 예상보다 빠른 회복으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격 1군 콜업됐다. 하루 전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멀티포를 치며 완벽 부활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의 상태가 좋다는 보고를 받고 바로 1군 합류를 결정했다. 그리고 7번으로 선발 출전시킨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한동희도 모처럼 만에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한 이유인지 표정이 밝았다. 한동희는 "몸상태가 좋다. 아팠던 게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많이 좋아졌다. 2주 전 90% 이상 회복됐다고 들었으니, 지금은 거의 100% 회복된 것 같다"며 웃었다.

한동희는 전날 멀티홈런에 대해 "타이밍 위주로 신경을 쓰다, 실전 3경기가 되니까 공도 눈에 익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동희는 자신이 없는 동안 최근 8연패를 당하는 등 처진 팀 분위기에 대해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어떻게든 팀에 힘이 돼주고 싶었다. 경기는 매일 다 챙겨봤다. 밖에서 야구를 보니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원래 내가 저기 나가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해다. 어떻게든 빨리 좋아져서, 빨리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한동희는 올 여름 상무 입대가 확정이다. 1군에서 자신을 보여줄 날이 많지 않다. 한동희는 "다른 동기부여보다, 그냥 잘해야 된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 팀 분위기가 조금 처져있는데, 내가 어떻게라도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첫 번째다.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경기에 나가게 됐으니, 무조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