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의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류현진이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NC의 경기, 이날 경기는 남부지방을 뒤덮은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경기 전 그라운드로 나선 류현진이 NC 송지만, 이종욱 코치와 인사를 나누었다. MLB 진출 전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었던 선배들을 만난 류현진은 물병을 손에 든 채 타격 자세를 재연하며 전날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으나 2대0으로 앞선 4회 김성욱에 역전 3점포를 내줘 리드를 허용했다.
4회말 2사 1,2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류현진의 3구째 높은 코스의 139km 커터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류현진이 KBO 리그 복귀 후 허용한 첫 번째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2012년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이후 4213일 만에 KBO 리그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KBO 리그 복귀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인 7이닝을 소화했으나 타선이 승리 요건을 안기지 못했다.
98개의 투구를 던지고 경기를 마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다 눈이 마주친 이종욱 코치를 향해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현역 시절 빠른 발과 허슬 플레이로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이종욱 코치는 류현진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으로 함께한 바 있다.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23일 화요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서 통산 100승에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된다.
선배들과 만나 전날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류현진의 모습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