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과의 마지막 유럽대항전 여정을 유로파리그 8강에서 마감했다.
리버풀은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3~2024시즌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 2차전 합계 1대3으로 탈락했다.
리버풀은 지난 1차전 당시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아탈란타에 충격적인 0대3 패배를 당했다. 이번 2차전에서 3골의 격차를 모두 만회하지 못하며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홈팀 아탈란타는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잔루카 스카마카가 공격을 이끌었다. 퇸 코프메이너르스, 알렉세이 미란추크가 2선에서 지원했다. 마르텐 데 룬, 에데르송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양쪽 윙백은 마테오 루게리, 다비데 차파코스타, 스리백은 세아드 콜라시냑, 이삭 히엔, 베라트 짐시티였다. 후안 무소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루이스 디아스, 코디 학포, 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에, 커티스 존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가 꼈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 원정에서 4골 차 이상의 대승이 절실했다. 지난 1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클롭 감독과의 유럽대항전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득점력이 절실했다. 반면 아탈란타는 리버풀을 상대로 3골 이상을 실점하지만 않으면 4강에 진출할 수 있기에 비교적 여유로운 마음으로 2차전에 임할 수 있었다.
경기는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전반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7분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손에 맞았고,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정확하게 성공시켰다. 리버풀의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12분 학포의 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무소가 먼저 튀어나와 공을 차단했다.
리버풀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전반 39분 살라가 결정적인 롱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에서 1대1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살라가 시도한 로빙 슛은 골문과는 먼 곳으로 향하고 말았다.
아탈란타는 골망을 흔들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41분 코프메이너르스가 리버풀 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으나,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은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아탈란타의 기회를 알리송이 막았다. 후반 5분 아탈란타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에데르송이 시도한 슈팅을 침착하게 알리송이 잡았다.
살라의 슈팅이 또 막혔다. 후반 10분 살라가 문전 앞에서 패스를 받아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살라의 슈팅은 그대로 무소 정면으로 향하며 선방됐다.
리버풀의 공격 기회는 좀처럼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13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려준 프리킥이 판다이크 머리에 맞았지만 그대로 무소 품 안에 안겼다.
결국 리버풀이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경기는 리버풀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1, 2차전 합계 1대3으로 리버풀이 탈락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