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과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패배한 레알 마드리드 출신 마르코 아센시오가 이적을 도모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스포르트 프랑스는 18일(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맹(PSG)은 다가오는 여름 아센시오의 이적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역할에 실망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 프랑스는 '2026년에 계약이 종료되는 아센시오의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억원)로 예상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를 주목할 것이며, 이미 그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와 접촉이 시작됐다'라며 아센시오의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아센시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강인, 우스만 뎀벨레, 랑달 콜로 무아니 등과 함께 PSG에 합류한 신입생이다. 영입 당시 기대감은 적지 않았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확실한 킥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라인 전지역을 소화하는 기량을 입증했다. 다만 레알에서의 경쟁에서 뒤쳐졌고, 부상 등의 문제로 결장하는 기간도 발목을 잡으며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과의 경쟁도 예상됐다. 리오넬 메시 이적 이후로 왼발잡이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보강을 노렸던 PSG이기에 이강인과 아센시오가 비슷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많은 프랑스 언론이 전망했으며, 아센시오의 우위를 점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아센시오는 부상과 선발 제외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 한국 대표팀 일정으로 빠지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선발로 이름을 올리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애제자로 성장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도 아센시오가 14경기, 791분 출전에 그친 반면, 이강인은 17경기 1132분으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결국 PSG에서 제대로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고 최근 경기들에서도 교체로 출전한 비중이 높은 아센시오는 PSG 이적 이후 한 시즌 만에 다시 팀의 방출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스페인 언론에서는 '아센시오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결정을 후회하기 시작했으며, 복귀를 원한다. 그는 레알을 떠난 것을 실수라고 믿고 있다'라며 레알 복귀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과의 경쟁에서 밀린 아센시오가 한 시즌 만에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레알 복귀나 빅클럽 이적들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