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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넋 놓고 들어"…홍이삭X리진vs소수빈X이젤, 귀르가즘 끝판 하모니 완성('유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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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싱어게인3' TOP7이 빗속의 버스킹으로 감성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3 대 2로 규현 팀이 승리를 거두며 춘천 버스킹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승기와 규현, 두 팀장의 벌칙을 걸고 펼쳐진 막상막하의 듀엣 대결이 꿀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규현 팀이 2 대 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승기 팀 신해솔이 규현 팀의 김수영을 상대로 7 대 1로 승리를 쟁취하며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김수영은 소수빈의 코러스 서포트에 힘입어 캔디맨의 '일기'를 특유의 담백하고 차분한 보컬로 소화해내며 큰 호응을 받아 유기농 보컬의 위엄을 자랑했다.

이에 맞서는 신해솔은 특유의 소울풀한 그루브와 폭발적인 성량으로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을 선보였다. 특히 차례가 끝나자마자 객석에서는 앙코르 세례가 쏟아졌고, "해솔 님 마이크만 다른 마이크인 거 아니죠?"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 길거리 심사단의 극찬에 힘입은 신해솔이 값진 1승을 얻어냈다.

이어진 대결에서는 비 내리는 밤 속 따뜻한 온기를 전한 무대들이 펼쳐졌다. 동방신기의 'HUG'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한 규현 팀의 이젤과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진한 여운을 안긴 승기 팀 홍이삭의 승부가 펼쳐진 것.

전혀 다른 색깔로 관객들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킨 두 사람의 무대에 심사단들의 심사 열기도 더욱 높아졌다. 특히 춘천 관광지 홍보에 진심인 심사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길거리 심사단 '춘천시청 박화요비'는 이젤의 청량한 보이스에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춘천의 목장을, 홍이삭이 남긴 감동에는 국내 최장 길이의 춘천의 케이블카를 추천하며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젤이 6 대 2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기세는 다시 규현 팀으로 넘어갔다.

이처럼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팀의 승패에 쐐기를 박을 듀엣 대결에서는 각 팀의 팀장인 이승기와 규현이 직접 벌칙을 수행하게 되면서 흥미진진함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승기 팀의 '홍삼진액' 홍이삭, 리진은 추운 밤을 녹이는 힐링 보이스 듀엣으로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Missing You'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했다. 길거리 심사단 '강원대 에일리'는 "이 노래 진짜 잘 불렀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잘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두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규현 팀의 '젤리빈' 소수빈, 이젤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으로 호흡을 맞춰 믿고 듣는 두 음색 깡패들의 만남에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원곡 팬이라고 밝힌 길거리 심사단 '바리스타계 이승기'는 두 사람의 호흡에 감탄하며 "넋 놓고 잘 들은 것 같다"고 심사를 남겼다. 그 결과 4 대 4로 동점이 나왔고, 벌칙의 재미를 고려한 길거리 심사단들이 홍이삭과 리진의 손을 들어주며 규현이 또 한 번 벌칙을 수행하게 됐다. 반면, 스코어에서는 3 대 2를 기록해 규현 팀이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