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계속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3대1 승리에 기여했다.
이틀 연속 3번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타율을 0.257에서 0.270(74타수 20안타)로 끌어올렸다. 연속 안타 시작 전 0.200이었던 타율이 2할대 후반으로 점프한 것이다.
9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는 동안 성적은 타율 0.333(39타수 13안타), 7득점을 마크했다.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정후는 1홈런, 5타점, 9득점, 출루율 0.317, 장타율 0.338, OPS 0.655를 마크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마이애미 좌완 선발 트레버 로저스의 5구째 93.9마일 몸쪽 높은 직구를 친 것이 밀리면서 3루수 땅볼로 흘렀다.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로저스의 몸쪽 91.9마일 싱커에 속았다. 이정후의 시즌 9번째 삼진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6회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선두 타일러 피츠제랄드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스틴 슬레이터와 윌머 플로레스가 범타로 물러나 2사 1루. 이어 이정후는 유격수 내야안타를 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로저스의 5구째 83.3마일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갖대 댔는데 2루 근처에 있던 유격수 팀 앤더슨의 왼쪽으로 이동해 잡았지만, 이미 이정후는 1루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이어 투수가 데클란 크로닌으로 바뀐 뒤 와일드 피치로 피츠제랄드와 이정후는 각각 2,3루로 진루했지만, 맷 채프먼이 2루수 땅볼을 쳐 무득점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정후는 2-1로 앞선 8회 2사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우완 앤서니 벤더의 4구째 한복판 84.3마일 스위퍼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호르헤 솔레어의 우전안타로 2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채프먼의 우측 2루타 때 홈을 밟아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정후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와 득점을 올린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1사 1루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마이애미가 6회말 델라 크루즈의 솔로홈런으로 돔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7회초 무사 1,3루에서 닉 아메드가 병살타로 물러나는 순간 에스트라다가 홈을 밟아 다시 리드를 잡았고, 8회 이정후의 안타와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키튼 윈은 6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승3패, 평균자책점 4.09. 마무리 카를로스 도발은 9회말 등판해 3타자를 가볍게 잠재우고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