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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때문에 '라이벌' 아스널 응원해야 하는 토트넘, 운명은 케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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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이 '철천지 원수' 아스널을 응원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놓였다.

18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다음 시즌 확장되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5번째 자리를 잃을 진짜 위기에 놓였다'며 '토트넘 팬들이 아스널이 바이에른 뮌헨을 꺾길 간절히 원하는 이유'라고 했다.

사연은 이렇다. 다음 시즌부터 유럽챔피언스리그는 32개팀에서 36개팀으로 확대된다. 추가되는 4자리는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리그의 팀이 가져가게 된다. EPL의 경우 상위 4개팀이 UCL에 나가는데, 리그 순위 2위 안에 올라야 한 개팀이 더 추가될 수 있다.

헌데 현재 EPL은 3위에 머물러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가 18.428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가 17.214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PL은 16.750점이다.

EPL이 역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8강전에 오른 아스널과 맨시티가 승리해야 한다. 만약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패한다면, 분데스리가를 뛰어넘을 수 없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60으로 5위에 올라 있다. 4위 애스턴빌라와의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지만,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시티와 연속해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18일 바이에른 뮌헨 원정길에 나서는 아스널을 응원할 수 밖에 없다. 아스널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에는 토트넘의 레전드 해리 케인이 뛰고 있다. 케인이 득점을 한다면 아스널을 꺾을 수 있지만, 동시에 토트넘의 UCL행도 좌절시킬 수 있다. 케인은 1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러모로 가혹한 인연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