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A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7번 시드의 주인공이 됐다.
LA 레이커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혈투 끝에 110대106으로 눌렀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는 2020년부터 NBA가 플레이오프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한 제도다. 일종의 NBA 플레이오프의 예비 토너먼트다.
기존의 동, 서부 컨퍼런스 1~8위까지 플레이오프 티켓을 주는 것과 달리, 7~10위 팀이 플레이오프 2개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제도다.
7, 8위 팀이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기는 팀은 곧바로 7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한다. 패한 팀은 9, 10위 팀 승자와 마지막 8번 시드 티켓을 놓고 건곤일척을 벌인다.
1쿼터 자이언 윌리엄슨을 앞세워 뉴올리언스가 리드를 잡았다. 34-2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LA 레이커스는 강력한 압박과 앤서니 데이비스,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2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에만 34-16, 18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강력한 원-투 펀치를 중심으로 조직적 플레이로 폭발적 득점력을 보였다. 반면, 뉴올리언스는 자이언이 고군분투했지만, CJ 맥컬럼 등 외곽이 부진하면서 한 때 15점 차까지 뒤졌다. 4쿼터 4분까지 91-80, 11점 차로 리드한 LA 레이커스.
하지만 자이언을 중심으로 추격을 시작한 뉴올리언스는 자이언의 잇단 돌파와 트레이 머피 3세, 호세 알바라도의 3점포가 연속 적중하면서 4쿼터 6분19초 91-89,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때부터 피말리는 혈투였다.
르브론 제임스와 오스틴 리브스의 3점포가 잇따라 빗나가자 자이언이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동점.
하지만 경기종료 50초를 남기고 디안젤로 러셀의 3점포가 터졌다. 104-100, LA 레이커스의 4점 차 리드. 뉴올리언스는 부진했던 CJ 맥컬럼이 미드 점퍼를 성공시키며, 2점 차 추격.
남은 시간은 38.2초.
LA 레이커스의 공격권.
르브론 제임스가 톱에서 공을 잡았고, 사이드로 이동하며 미드 점퍼를 던졌지만, 에어볼. 하지만, 앤서니 데이비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1구 성공. 2구까지 성공시키면서 다시 4점 차. 남은 시간은 14.8초. 뉴올리언스의 작전타임.
4.8초 만에 공격에 성공한 뉴올리언스는 2점 차로 추격했지만, 반칙 작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LA 레이커스 오스틴 리브스가 자유투를 얻었다. 1구 성공, 2구도 성공했다.
경기종료 3,4초를 남기고 래리 낸스 주니어가 골밑 돌파에 성공.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또 다시 파울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침착하게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여기에서 경기는 끝났다.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23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앤서니 데이비스가 20득점 15리바운드, 디안젤로 러셀이 21득점을 기록했다. 주전들의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뉴올리어느는 자이언 윌리엄슨이 40득점(11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면서 고군분투했지만, 브랜든 잉그램이 11득점에 그쳤고, 맥컬럼은 9득점으로 부진했다.
LA 레이커스는 서부 2위 덴버 너게츠와 8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뉴올리언스는 9위 새크라멘토, 10위 골든스테이트의 승자와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