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파트너로 활약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각) '토트넘은 본머스 스타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올 시즌 개막 전 팀을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영입을 준비 중이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활약이 있지만, 케인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우기는 어려웠다.
여러 후보들이 토트넘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산티아고 히메네스, 아이반 토니, 죠슈아 지르크지 등 유망한 공격수들이 토트넘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노리는 후보는 따로 있었다. 바로 본머스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다. 이미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아스널, 웨스트햄 등과 함께 솔란케 영입을 위해 열중하고 있다. 솔란케는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에서 19골 4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그는 올 시즌 모든 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라며 솔란케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을 전했다.
솔란케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7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4위에 올라가 있다. 20골을 넣은 엘링 홀란, 콜 팔머, 19골을 넣은 올리 왓킨스 만이 솔란케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15골인 손흥민도 솔랑케보다 낮은 공동 7위에 자리해 있다.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의 득점원이다.
솔란케 수준의 스트라이커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토트넘도 최전방 고민을 덜 수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활약 중이지만, 본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뉴캐슬전에서 최전방 자리에서 고전하며 손흥민 대신 9번 역할을 소화할 선수가 더욱 간절해졌다. 솔란케는 또한 그간 최전방과 측면에서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팬들을 답답하게 했던 티모 베르너와 히샬리송 대신 토트넘 공격에 힘을 더해줄 수 있다.
걸림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과 이적료다. 이미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웨스트햄 등 여러 구단이 솔란케 영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적료의 경우 솔란케가 지난 2023년 9월 본머스와 4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더욱 상승하게 됐다.
다만 토트넘은 해리 케인 이적료로 전력 보강을 위한 돈 마련은 충분한 상황이다. 풋볼인사이더도 '토트넘은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을 위해 여름 이적 예산에서 큰돈을 따로 확보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솔란케는 어린 시절에도 충분히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과저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대회 MVP인 골든볼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첼시와 비테세, 리버풀 등에서는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본머스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솔란케는 2021~2022시즌 본머스의 믿음에 부응하며 본머스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득점력까지 터트리며 본머스의 연승 행진에도 일조했다.
본머스에서 기량이 만개한 솔란케는 차기 시즌 토트넘에 합류해 손흥민과 함께 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로 활약할 가능성이 등장했다. 여러 EPL 구단의 관심을 받은 솔란케가 토트넘과 손흥민의 손을 잡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