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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막아줬다" KBO 역대급 '불운 투수'였는데…5G 만에 귀한 승리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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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4로 승리했다. 한화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10승10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이날 한화는 1회 서호철에게 홈런을 맞고, 3회 손아섭과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한화의 반격은 7회초에 이뤄졌다. 2사 후 황영묵이 상대 투수 실책으로 나갔고, 이진영과 최인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요나단 페라자의 2타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볼넷,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NC도 7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안타를 쳤고, 서호철의 희생번트와 손아섭의 진루타, 권희동의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마운드에 장시환을 올렸다. 장시환은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NC의 흐름을 끊었다.

장시환은 8회말에도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2루타를 맞고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위기 상황. 도태훈-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았고,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분위기를 내주지 않은 한화는 9회초 3점을 내면서 다시 앞서 나갔다. 9회말 마무리투수 주현상이 와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경기를 끝냈다.

승리 투수는 장시환. 2020년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KBO리그 역대 개인 최다 연패 신기록(19연패)를 쓸 정도로 불운했던 그였지만, 올 시즌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장시환이 위기를 막았고, 주현상이 승리를 지켰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선발 투수 문동주는 5⅓이닝 3실점(1자책)을 하면서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기억을 지우는 데 성공했다.

최 감독은 "문동주가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구위는 그 어느 때보다 아주 좋았다.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이어 "타석에서는 폐라자, 노시환 안치홍 등 중심 타선이 필요한 순간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고 이야기했다.

한화와 NC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개인 통산 100승 도전이다. NC는 신민혁이 선발로 나선다.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