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선발로 출전하지 않을 것을 알고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은 베르더 브레멘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29)가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브레멘 구단은 16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케이타에게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정지 및 '상당한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팀 훈련, 라커룸 입장도 금지된다.
케이타는 지난 14일, 레버쿠젠 원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분데스리가 29라운드를 앞두고 자신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알고 원정 버스에 오르는 대신 집으로 돌아갔다.
브레멘의 프로팀 책임자인 클레멘스 프리츠는 "케이타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지금은 남은 시즌 팀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케이타는 앞서 개인 SNS를 통해 "나는 항상 클럽과 서포터를 도우려고 노력해왔다. 저는 제 경력을 통틀어 단 한 번도 규율을 어긴 적 없이 항상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내 이미지를 더럽히는 사람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무단 귀가' 루머를 정면 반박했다.
이어 서포터들을 향해 "매 주말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싸운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이타는 라이프치히에서 급부상해 2018년 5900만파운드의 거액 이적료로 리버풀에 입단했으나, 5년간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채 지난해 브레멘으로 이적했다.
케이타는 올 시즌 계속된 부상과 대표팀 차출, 그리고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에서 단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7일 호펜하임전이 유일하게 선발로 뛴 경기다.
올레 베르너 감독이 이끄는 12위 브레멘은 레버쿠젠 원정에서 0-5로 패하며 레버쿠젠의 역사상 첫 우승의 들러리가 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