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20년 전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희원이 '나야 희원이'라고 받았다."
다시 재회하기 전 혼인신고부터 했던 구준엽과 서희원이 23년만에 재회한 동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영상 속 두사람은 한참을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느라 서로 아무 말도 못했다. 심지어 츤데레 탁재훈 마저도 이 영상을 보고 눈시울이 빨개졌을 정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다 가진 만능 엔터테이너 구준엽 X 사유리 X 성규가 출연했다.
이날, 세기의 사랑꾼 구준엽은 대만 톱스타 서희원과의 영화같은 러브 스토리는 물론 달달한 신혼생활 에피소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리때는 가수가 열애설이 나면 팬들도 떠나고. 일을 못하게 된다는 부담이 많았다"고 밝힌 구준엽은 "소속사에서 갈라놓았다는데 그건 아니고. 너때문에 손해보는 사람들 책임질 수 있냐는 말에 주위의 걱정에 내가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하고 걱정이 되서 20년 전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서희원이 바로 받았다고. "나야 희원이"라는 서희원의 한국어 대답에 구준엽은 너무 놀라 안부만 묻고 끊었고, 그뒤 괜히 핑계거리를 찾아 문자와 전화를 주고 받았다고.
그러다 당시 코로나 때문에 대만으로 갈 수가 없어서 애를 태우다 알아보니 중요 비즈니스나 식구만 방문이 가능했던 것. 그래서 "만나려면 결혼을 해야 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했더니 서희원이 바로 "그럼 우리 결혼해 오빠"라고 했기에 재회를 하기도 전에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을 원래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혼인신고를 하니까 거기 구청에서 소문이 났다"며 구준엽은 "대만 매니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거기 기자들이 먼저 알고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