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의 7연승을 저지했다.
SSG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6대4,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4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터진 최정의 동점 솔로포, 에레디아의 안타에 이은 한유섬의 끝내기 우월 투런포로 승리를 장식했다. 최근 2연승 중이었던 SS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했다. 시즌전적 13승8패. 최정은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과 타이를 이뤘다. KIA는 올 시즌 8경기 모두 세이브에 성공했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두고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면서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전적 14승5패.
선취점은 KIA가 따냈다. 1회초 이창진의 안타와 이우성의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KIA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삼자 범퇴로 물러났던 SSG 타선은 2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에 이어 한유섬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박성한의 땅볼 때 에레디아가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선 고명준이 김건국에게 좌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이어진 3회초 1사후 김도영이 김광현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창진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듯 했지만, 도루 실패와 이우성의 삼진으로 동점엔 닿지 못했다.
KIA는 4회말 1사까지 책임진 김건국을 불러들이고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SSG는 김건국에 이어 등판한 박준표에게 2사후 이지영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이준영에 최지훈이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엔 KIA 장현식을 상대로 2사후 에레디아의 2루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박성한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숨을 돌린 KIA는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초 동점에 성공했다. SSG 고효준을 상대로 2사후 김선빈이 좌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3-3,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원준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SSG는 이로운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김태군의 대타 한준수까지 안타를 터뜨렸다. 홍종표의 대타로 들어온 고종욱까지 SSG 한두솔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KIA는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SSG는 노경은이 김도영을 초구 땅볼 처리하면서 균형을 이어갔다.
SSG가 KIA의 불펜 공세에 막혀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가운데, 결국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우성이 노경은과의 1B 승부에서 다소 높게 형성된 132㎞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SSG는 KIA 최지민을 상대로 8회말 2사후 고명준의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 폭투로 2, 3루 재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김성현이 우익수 뜬공에 그쳐 땅을 쳤다.
KIA는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으면서 1점차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최정이 정해영을 상대로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뽑아냈고, 에레디아의 안타에 이어 한유섬까지 우월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