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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불만 ABS' 염갈량의 소신발언 "구장마다 달라도 심판보다 낫다" 왜?[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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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4일 대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심판진의 어처구니 없는 ABS 스트라이크 콜 은폐 시도가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것이 중계방송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 ABS의 신뢰성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컸다.

ABS의 가장 큰 장점은 공정함이다. 한 경기의 양팀은 물론 10개 구단 전체에 같은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한다. 1년 내내 같은 존을 적용하기에 타자들이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타격을 할 수 있고, 투수들 역시 타자마다 같은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여러 선수들 사이에서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KBO는 이론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타자와 투수들 중에 다름을 느끼는 선수들이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느끼기에는 구장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 잠실구장 같은 경우는 좌타자의 몸쪽을 잘 잡아 주는 것 같더라"면서도 "그런데 한팀에게만 그게 적용되는게 아니라 한 경기에서는 두 팀이 같은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받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대구에서의 사태도 ABS의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심판들의 문제였다"라면서 "ABS 자체는 형평성이나 공정함에 있어 심판들보다 낫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ABS에 대한 적극 찬성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번에 나온 문제점에 대해선 해결책을 만들면 된다는 입장. 염 감독은 "어떤 시스템이든 1년만에 모든게 다 완벽하게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은 더 완벽해질 수 있는 과도기라고 본다"며 "심판이 보는 것보다 낫다. 양팀이 똑같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어 "ABS의 가장 큰 장점은 도루를 할 때 스트라이크와 볼을 정확하게 구분한다는 점"이라면서 "포수가 일어나면서 받기 때문에 심판이 판단하기가 가장 힘든게 도루할 때다. ABS는 그런게 없다"라고 했다.

심판의 인이어에는 스트라이크-볼이 빠르게 전달되지만 태블릿 PC에는 늦게 전달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더그아웃에도 들을 수 있게 한다니 또 하나 해결되는 것이다"라면서 "문제는 그 사이에 혹시나 잘못 판정하는 경우, 다음 공을 던진 뒤에 표시가 될 때 항의를 하면 인정을 해줄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모여서 결정하면 되는 문제다"라고 했다.

양팀에게 공정하게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되기 때문에 다른 문제들은 해결책을 찾아서 다음에 문제가 없게 만들면 된다는 입장을 보인 것.

염 감독은 "ABS 기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만 해결된다면 더 좋은 시스템이 될 것 같다"면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냐"라고 다시한번 ABS의 장점이 단점보다 더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