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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ACL 4강 첫 판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울산, 홍명보 감독 "한일전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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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단 4개팀만 살아남았다. 서아시아의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동아시아의 울산 HD(대한민국)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다. 결승을 향한 최후의 여정이 시작된다.

동아시아의 최강을 먼저 가려야 한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와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을 치른다. K리그가 마지막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것은 2020년이다. 울산이 빚은 작품이다. 울산은 4년 만의 환희에 도전한다. J리그는 2022년 우라와 레즈가 우승했다. 추춘제로 전환한 올 시즌 2회 대회 연속 ACL 제패를 노린다.

울산과 요코하마가 ACL에서 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은 안방에서 첫 발을 떼는 것이 부담이다. 무조건 이겨야 2차전(24일) 원정길이 가볍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6일 기자회견에서 "요코하마는 좋은 팀이자 강팀이다.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왔다. 한일전은 양 팀의 자존심이 걸렸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동석한 K리그 최고의 수문장 조현우는 "높은 라운드까지 올라왔다. 우리는 충분히 자격이 있다. 더 높은 위치까지 가기 위한 열망과 야망이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포 주민규는 "요코하마전에 얼마나 많은 게 걸려 있는지 말을 안 해도 안다. 우리 팀 구성원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자존심이 걸려 있다. K리그를 대표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내년 확대, 개편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티켓도 걸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4장 가운데 2021년과 2022년 ACL 챔피언 알힐랄과 우라와가 2장을 이미 챙겼다. 남은 두 장은 이번 시즌 ACL 결과로 결정된다. 우승팀과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이 그 티켓을 거머쥔다. 울산은 4강에서 1승을 더 챙기면 출전 티켓을 확보한다. 울산이 ACL에서 우승할 경우 전북도 출전할 수 있어 더 큰 의무감을 갖고 있다.

ACL 4강전의 승자는 준우승 상금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확보한다.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56억원)다. 결전의 날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