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멀티히트-타점-7경기 연속 안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끝내주는 하루'를 보냈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변함 없이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이날도 리드오프로서 밥상을 훌륭하게 차렸으며, 팀의 역전승에 공헌했다.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으며, 이날 13경기 만에 타점도 추가했다. 이정후는 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타점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7회 대역전극을 벌이며 4대3으로 승리했다. 시즌 7승10패.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선두타자로 경기 시작을 알린 이정후는 상대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2B2S 상황서 카브레라의 97.1마일 강속구가 높게 들어왔는데, 이정후가 잘 밀어쳤다.
아쉬움도 있었다. 찬스를 만들기 위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것. 하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또 출루를 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4회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뛰었다. 그리고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가 터지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정후의 득점으로 1-3 추격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 7회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이정후는 팀이 2-3까지 따라간 7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앤드류 나디의 바깥쪽 공을 또 기술적으로 밀어쳐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94.5마일의 빠른 공도, 이정후의 눈에는 그렇게 빠르게 보이지 않았다.
1번 타순이라 타점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 않는 이정후. 모처럼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5번째 기록. 마지막 타점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홈런 때 나왔었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불이 붙은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추가 적시타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9회 마지막 타석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지만, 팀이 승리를 거뒀으니 웃으며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5푼8리로 상승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