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차이콥스키의 아내’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4회 연속 칸영화제의 선택을 받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관심을 모은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러시아, 독일의 주요 극장에서 다수의 연극, 오페라, 발레 작품을 선보이며 활약 중이다.특히, 감독은 신작 ‘차이콥스키의 아내’에서 연극, 오페라, 발레 연출까지 섭렵한 경력을 적극적으로 활용,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미장센을 완성했다.
키릴세레브렌니코프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모든 것들을 촬영 전에 철저하게 계산하고, 설계하고, 연구했다. 어떤 장면들은 기술적으로 재촬영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기에 그럴 땐 3번의 테이크에 만족해야만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감독은 “그 시대 자체가 연극적이었다. 당대의 사람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의상을 입었고, 사회가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고, 사회가 강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인생은 일종의 무대 연출이었고, 각자에게 정해진 역할도 있는 듯했다”며 연극, 오페라를 연출하는 감독으로서 19세기 배경의 영화를 연출하는 것이 흥미로웠음을 밝혔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진보적이고 파격적인 연극들을 선보이며 러시아 예술 검열 운동을 반대하는 문제적 감독으로 꼽히기도 한다.
전작 ‘레토’에서는 록 음악이 금기시되던 1980년대 초반의 억압적인 사회 속 순수하게 예술을 갈구하던 빅토르 최의 고민을 담으면서도, 기존의 전기 영화가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영웅이 되기 전의 초창기 빅토르 최의 인생을 조명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19세기 여성의 자유와 권리가 억압되던 러시아를 배경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음악가로서의 차이콥스키의 삶 대신 아내 안토니나와의 16년간의 지독했던 결혼생활을 조명한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차이콥스키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한 여성의 삶, 안토니나에 대한 영화다. 고문과도 같았던, 복잡하고 고통스러웠던 그녀의 삶을 통해 자아, 본성을 탐구하며 끈질기게도 그 끝을 향해 쫓아가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한편,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오는 5월 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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