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끝으로 또 한번 변화를 추진 중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맞춰 새로운 감독을 준비 중인데, 기류에 변화가 생겼다. 사비 감독의 유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한국시각) 스페인 스포르트는 '사비 감독 거취와 관련해, 몇가지 예외 사항이 있다'며 '바르셀로나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하거나, 돈이 생긴다면, 사비 감독이 계속해서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돈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 않은만큼, 파리생제르맹과의 8강전 결과가 일단 중요해졌다.
바르셀로나가 사비 감독의 유임도 생각하는 이유는, 외부 감독을 선임하는데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타 리그에서 뛰는 명장들과 접촉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이 1순위로 거론된 가운데, 티아고 모타 볼로냐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 중 실제 데 제르비 감독과는 협상까지 했다. 하지만 바이아웃 금액이 높기 때문에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적응에 대한 불확실성, 유소년 팀에 대한 정보 부족, 많은 급여 지급 등을 이유로, 외부에서 감독을 수혈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때문에 사비 감독이 원한다면, 더 맡길 의향도 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이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사비 감독이 예정대로 떠난다면, 라파엘 마르케스 바르셀로나B팀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데쿠 스포츠디렉터는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 감독을 원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현실적 이유로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접근한다면 마르케스 감독이 앞서 바르셀로나가 언급한 적응, 유소년팀, 급여 문제와 가장 맞아 떨어지는 후보이기는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