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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수다톡톡]"살려주세요~". 김지원 '구명 운동'에 다시한번 '박지은 미라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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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살려주세요!"

'김지원 구명 운동' 펼쳐질 판이다. 이미 석달 시한부 판정에 오진 가능성 0, 병세는 악화되고 '빼박' 새드엔딩이다.

그러나 인생캐를 쓰고 있는 김지원에 푹 빠진 시청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행복 결말을 응원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몰입러들은 박지은 작가의 전작 '푸른바다의 전설'과 비교 분석, 또 '눈물의 여왕'에 뿌려진 떡밥들을 애써 긍정신호로 해석하면서 해피엔딩을 점치고 있다.

지난 13일,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11회, 12회에서 홍해인(김지원 분)의 병세는 차츰 악화됐다. 심지어 사랑하는 백현우(김수현 분)를 윤은성(박성훈 분)으로 착각할 정도로 기억과 인지능력 모든 것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홍해인은 김수현의 이혼취소 프러포즈를 거절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앞선 방송의 대사나 장면 등이 해피엔딩을 위한 떡밥이라고 애써 몰아가고 있는데, 이중 하나가 굳이 13일 방송에서 홍해인이 백혈구 수치를 언급했다는 점. 독일의 새로운 치료를 받으려면 4000까지 올려야 하는데, 과거 1500에 비해 3000까지 올라온 상황이라고 정확히 언급한 장면이 이후 치료를 받게될 결론에 대한 떡밥으로 '희망 분석'을 하고 있다.

또 13회 예고편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리는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단칼에 프러포즈 반지를 거절했던 해인이 끝내 반지를 끼고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무언가 치료 가능성을 발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

무엇보다 박지은 작가의 전작들이 대부분 해피엔딩이었다는 점도 여주인공의 죽음은 결코 없으리라는 기대를 부르고 있다.

그중 이번처럼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상황에서도 행복 결말을 이끌어낸 '푸른 바다의 전설'을 언급하는 이들도 많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극중 전지현이 인어라는 설정을 베이스로 깔고 있다. 육지에 계속 살면 몸이 약해져 죽음에 이를 수 밖에 없다는 전제로 인해, 전지현과 이민호의 이별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억을 모두 지우고 바다로 돌아간 전지현은 건강을 회복해 이민호 곁으로 돌아오고, 그 사이 이민호만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결국 바다 근처에서 둘이 '행복하게 오래' 살았다는, 기적적인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처럼 '눈물의 여왕'에서 김지원도 석달 시한부 인생의 통보를 받았으나, '박지은 미라클'로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에서 김지원이 아닌 홍해인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독보적인 비주얼과 냉온을 오가는 세밀한 감정 연기는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지난 11회, 12회에서 김지원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는데, 기자회견장에서 쓰러진 해인은 깨어나자마자 현우(김수현 분)를 향해 "사랑해.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했어. 마음처럼 못 해줘서 미안했고, 우리 집처럼 이상한데 혼자 놔뒀던 것도 잘못했어"라는 사랑 고백을 전했다.

또 이후 백현우의 오피스텔에서 달달 하룻밤을 보내면서, 해인은 "잘 생겼지, 착하지, 똑똑한데 잘난 척도 안 하지. 심지어 찌개도 잘 끓이지. 당신 같은 남자가 어딨냐고. 난 백 번 다시 태어나도 백 번 다 당신이랑 만나고 싶은데?"라며 현우에게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병세 악화 속 해인은 결국 "나중에 내가 더 나빠졌을 때, 그땐 내 옆에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고, 현우의 이혼 취소 요청도 거절했다. 기억 상실로 현우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은 해인의 슬픈 강인함이 시청자들을 눈물 쏟게 했다.

이덕에 '눈물의 여왕'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3.2%, 최고 25.2%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0.7%, 최고 22.6%까지 치솟으며 5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적수 없는 주말극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4%, 최고 10.3%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4%, 최고 10.2%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싹쓸이하는 등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