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트바로티 김호중이 천상의 하모니로 1600명의 관객을 울리며 '김호중 더 심포니' 공연을 완벽히 마무리지었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253회는 김수미가 선예, 박장현, 정지선과 고향 군산에 있는 생가를 방문한 장면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이 5.2%(전국)까지 치솟으며 '102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김호중 보스가 KBS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클래식 단독쇼 '김호중 더 심포니' 공연 당일. 마에스트로 지중배는 "120%를 맞출 테니 편하게 노래하라"라며 격려했고, 힘을 얻은 김호중은 연습 당시 어려움을 토로했던 오페라 아리아를 맞춰보며 리허설을 이어갔다. 하지만 건조한 공연장 상태에 김호중의 목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걱정을 샀다. 불안이 감도는 상황 속에서도 김호중의 일일 매니저를 자청한 정호영 셰프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떡 케이크와 자몽티로 김호중을 웃게 했다.
7만 명의 경쟁을 뚫은 1600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채웠고,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 그리고 교향악단의 팡파르로 공연의 막이 올랐다. 김호중의 턱관절만 보고도 지휘를 이어가는 지중배의 섬세한 호흡 덕분에 첫 곡을 훌륭하게 마친 김호중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고, 지금의 김호중이 있게 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로 모두의 가슴을 촉촉이 적시며 모든 관객의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마지막 곡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까지 훌륭하게 노래한 김호중은 벅찬 감동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살아가는 재미를 얻은 것 같다. 열심히 살아라, 열심히 노래해라를 알게 해 준 만화 같은 하루였다. 너무 행복했다"라면서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에서 저울질하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라는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방송 이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쳐~ 김호중 갓호중", "김호중 2004년 버전 네순 도르마 감동 심해"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