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이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특히 지인들과 모임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12일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와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쯤 "(고인이) 모임 중 화장실에 갔다가 안 나와 가보니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의식이 없던 박보람에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11시 17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박보람은 이날 지인 2명과 술을 곁들인 모임을 했으며, 3명이 소주 1병 정도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타살점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이날 박보람의 소속사 측은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유가족들과 장례 절차를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빈소는 전해지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슈퍼스타K2'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들 뿐만 아니라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김그림은 자신의 SNS에 "아직 사인이 정확치 않으니 추측성 글들은 자제 부탁드립니다"며 "먼곳에서 항상 행복해 보람아"라며 추모글을 남겼다. 이보람 또한 "갑작스러운 비보에 믿기지 않을 뿐이네...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을 취하길 바란다"며 추모했다.
한편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4년 싱글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한 뒤, '예쁜사람', '연예할래', '애쓰지 마요', '좋겠다', '못하겠어' 등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했다.
특히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2월에는 '슈퍼스타' 시즌2 우승자 허각과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 지난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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