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화산 폭발로 사라진 '폼페이' 유적지에서 2000년 이상 된 벽화들이 발견됐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때 화산재에 묻힌 폼페이 유적지의 새로운 발굴 현장에서 그리스 신화를 묘사한 작품을 발견했다.
대저택의 대형 연회장 검은 벽에 그려진 이 작품에는 트로이의 헬렌과 같은 신화 속 그리스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다.
고고학자들은 일몰 후 연회에 사용된 램프에서 나오는 연기 그을림을 감추기 위해 검게 벽을 칠한 것으로 추정했다.
학자들은 이 작품에 대해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폼페이 발굴팀의 가브리엘 주트리겔 박사는 "빛에 반짝이면 그림이 거의 살아 움직이는 듯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2개월 전에 시작된 이번 폼페이 구역 발굴은 한 세대 만에 가장 큰 발굴로, 아직도 고대 도시의 3분의 1이 여전히 발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