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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충격 보도 “김민재, 투헬이랑 사이 좋지 않아...실패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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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를 계속해서 흔들고 있는 내용의 보도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신입생인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과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바이에른 주변에서는 김민재가 실패한 영입이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인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33억 원)를 지불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보낸 첫 시즌에 이만큼 이적료를 지불했다는 것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김민재를 향한 나쁜 평가만 쏟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매체는 '이번 시즌 이후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파는 건 바이에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한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인터밀란이 바이에른에서의 김민재의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김민재는 수년 동안 세리에A를 장악하고 있는 인터밀란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언급도 남겼다.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관계가 어그러졌다는 내용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하기도 힘들었다. 지난 여름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직접 전화까지 걸어 설득했던 사람이 투헬 감독이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이 발표된 후 "김민재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과 세리에에서 나폴리와 함께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김민재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자신의 실력으로 입증했다는 걸 보여준다. 크고 빠른데 매우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선수다. 나는 그와 여러 번 화상 통화를 했다.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다. 김민재가 바이에른을 선택해서 기쁘다"며 자신이 김민재를 직접 설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투헬 감독은 오래 전부터 김민재를 지켜보면서 영입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TZ는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김민재를 레이더망에 올렸다. 지난 5월 말부터 바이에른이 김민재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투헬 감독이 첼시를 지도했던 기간은 2021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로 길지 않다. 그 시기에 김민재가 중국 리그를 떠나서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민재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던 시즌이 바로 2021~2022시즌부터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후에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튀르키예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떠올랐다. 투헬 감독은 그때부터 김민재를 눈여겨보고 있었던 것이다.

투헬 감독이 첼시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질됐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인연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완성되지는 않았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김민재를 다시 스카우트했고, 이적에 합의하면서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닿았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얼마나 원했는지는 김민재와의 첫 만남에서 그대로 표현됐다.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이 발표된 후 '바이에른에서의 김민재의 첫 날'이라는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김민재가 오피셜 촬영을 진행하고, 전지훈련을 위해 테게른제로 이동해서 진행되고 있는 뮌헨 프리시즌 캠프에 참여하기 전까지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그 영상에서 제일 눈에 띄었던 장면은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만남이었다. 김민재가 테게른제에 있는 프리시즌 훈련캠프에 도착하자마자 투헬 감독은 곧바로 김민재를 맞이하러 버선발로 뛰어나왔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만나자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두 사람은 격한 포옹을 나누면서 처음으로 인사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만나서 반갑다. 정말 만나서 반갑다. 정말 기쁘다. 넌 정말 잘할 거다. 확신한다"며 반겨줬다. 투헬 감독은 행복한 표정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김민재를 품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만큼 김민재를 원했다는 것이다. 김민재의 이적이 확정된 후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투헬 감독도 김민재와 연락을 했다. 투헬 감독한테 김민재는 절대적으로 꿈만 같은 센터백이다. 투헬 감독이 기뻐했던 이유는 자신이 선호하는 센터백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려고 했다는 것이다'며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그렇게나 환영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김민재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매일 새로운 독일어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영어로 많은 코칭을 해내고 있다"며 김민재의 빠른 적응력을 먼저 칭찬했다.김민재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선 "매우 침착하고 솔직하다. 그의 표정, 생각, 플레이, 패스는 그저 패스다. 첫 터치에 공을 컨트롤하고, 다음 터치에 패스한다. 패스가 적절한 속도로 너무 강하지도 느리지도 않다. 그것이 딱 빌드업을 하는 선수들에게 원하는 패스다"며 김민재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진행할 때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에 있어서도 매우 용감하고 빠르고 협조적이다. 항상 어깨 너머로 도움이 필요한지를 살펴본다. 좌측 수비수, 우측 중앙 수비수의 위치를 파악한다"며 김민재가 동료들을 잘 커버해줄 수 있는 수비수라고 평했다.

또한 "김민재의 태도도 매우 좋다. 나는 지금까지 두 명의 한국 선수(박주호, 구자철)를 겪어봤는데 정확히 똑같은 태도를 갖고 있다. 규율이 잡혀 있고 친근하고 겸손하고 명확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며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이는 경기장에서의 믿음으로 이어졌다. 투헬 감독은 전반기 내내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고생하고, 다요 우파메카노도 흔들릴 때 김민재를 혹사시킬 정도로 계속해서 뛰게 만들었다.

전반기에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2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했을 정도로 투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후반기 들어서 김민재가 경기장에 투입되지 않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사이가 틀어져서 나오는 문제라고 보기엔 어려운 구석이 많다.

투헬 감독은 최근에 주전에서 밀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두고 질문을 받았을 때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맨유, 슈투트가르트와 같은 다른 경기에서 얼마나 잘했는지 아무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우파메카노가 어려운 경기를 보내고, 다른 부상들로 인해서 변화를 줬던 것이다"며 김민재를 향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다.만약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정말로 나빠졌다고 해도, 김민재한테 필요한 건 결국 시간이다. 투헬 감독은 약 1달 정도만 지나면 팀을 떠날 사람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 남을 사람이다. 스포르트 빌트에서 지난달 보도했던 바이에른의 방출 명단에 김민재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았다.

스포르트 빌트는 9일 바이에른의 다음 이적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폴리에서 데려온 김민재의 거취는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을 집처럼 느낀다. 그는 새로운 감독 밑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떠날 사람은 투헬 감독이지 김민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