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지찬의 역전 결승 3점홈런을 앞세워 8대1로 승리했다.
삼성은 시즌 5승(8패)째를 거두면서 롯데(4승9패)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삼성이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반면, 롯데는 단 6안타에 불과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은 화요일임에도 1만5076명의 관중들이 찾아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클래식시리즈'로 진행된 이번 시리즈에선 5회를 마친 뒤 양팀 팬이 하나된 마음으로 '엘도라도', '부산갈매기'를 합창하는 장관도 연출됐다.
삼성은 1회 롯데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5회까지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6회 대반격에 성공했다. 1사 1,2루에서 대타 김지찬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3점포를 쏘아올렸다. 뒤이어 2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김헌곤이 투런포를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9회초에도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최근 3년간 롯데 상대로 12경기에 등판, 76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한 롯데 킬러다. 앞서 2경기에서 5이닝 1실점,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3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승을 올렸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 시즌 첫 승을 축하한다. 롯데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도 김지찬, 김헌곤 선수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플레이와 적극적인 모습들이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둘째 득남 후 구단에 복귀한 맥키넌은 전날 입국하자마자 하루 만에 경기에 나섰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도 복귀하자마자 원정 경기에 합류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칭찬해 주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직 구장을 찾아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계속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