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일반인을 이렇게 희화화해도 되나?
SNL코리아가 최근 방송에서 '나는솔로' 19기의 순자를 패러디한 내용이 외모비하 논란 등에 휩싸였다.
최근 공개된 방송에서 권혁수는 데이트 어플 '다만나'를 통해 미팅을 하게 된다. 눈만 보인 이수지의 프로필 사진에 선택을 한 권혁수는 이어 실제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을 한다는 설정. 이후에도 '나는 솔로'에서 순자가 했던 행동들을 희화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는데, 이수지가 상추로 만든 꽃다발을 들고 와서 '쌈 싸주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우적우적' 상추를 먹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는 순자가 방송에서 영철이 쌈을 싸주다 호감을 가지게 된 모습을 패러디한 것.
또 사전 인터뷰에서 순자가 자우림의 '매직 카펫라이드' 노래를 불렀던 것을 그대로 옮겨왔다.
여기까지도 아슬아슬한데, 실제 순자가 혼전순결을 주장했던 것을 이수지가 '저는 치킨 먹을 때 혼전순살이에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통해 순자의 언행을 또 희화화했다.
이 방송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데, '예능 프로그램이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언행을 다 희화하는데 진지하게 볼 필요가 있냐'는 옹호론도 물론 있다.
그러나 외모비하에 순자의 방송 중 언행을 웃음거리로 전락시키려는 듯 보인다는 비난 여론 또한 거세다. 무엇보다 순자가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아닌데 이런식으로 예능 소재로 삼는 것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나는 솔로'가 화제다 보니 앞서 방송에서도 다른 출연자들의 행동을 패러디해도 큰 부담이 없었는데, 이번엔 외모비하적 내용으로 웃음을 터뜨리려는 듯해서 불쾌하다", "19기 방송을 보면 순자가 다른 출연진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여린 마음씨의 소유자같던데, 좀 더 섬세히 배려를 해야하지 않았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