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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3% 연봉인상' 20세 샛별 언제 오나? 오매불망 롯데→실전 복귀전 치렀다. 사령탑은 '매의눈' [SC퓨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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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레이예스와 전준우는 잘 치고 있다. 테이블세터의 출루 능력, 그리고 타선 전반적인 침묵이 아쉽다.

그래서 롯데 자이언츠는 김민석(20)이 그립다. 고졸 신인임에도 데뷔 시즌 첫해부터 100안타를 넘기며 타율 2할5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652의 재기발랄함을 뽐냈던 그다.

변화의 첫 해다. 주로 빠른발을 살려 중견수로 나섰던 김민석은 지난겨울 담금질을 통해 좌익수로 거듭났다. 약한 어깨를 최대한 보완할 수 있는 외야수로서의 스텝도 익혔다. 날카로운 스윙은 까다로운 김태형 감독조차 만족시켰다.

연봉이 무려 183.3% 올랐다. 8500만원이란 연봉에 김민석을 향한 넘치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형제구단 지바롯데와의 교류전에도 전 타석 출전하며 스윙을 가다듬었던 그다.

그런데 시범경기 직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훈련 도중 오른쪽 내복사근이 일부 파열됐다. 이제야 상처가 아물고, 조금씩 실전 복귀를 위해 몸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김민석은 6일 부산과기대와의 3군 경기에 출전했다. 리드오프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5이닝 수비 및 3타석을 소화했다. 롯데는 올해부터 3군 인력을 좀더 늘려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예정이다.

김민석의 결과는 3타수 무안타.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초에는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4회에는 중견수 뜬공을 쳤다.

다만 이미 보여준 게 있는 선수라 타격의 결과보다는 스윙이나 타이밍 같은 요소가 더 중요하다.

김민석은 전날 사직구장을 찾아 김태형 감독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선 몇경기 해봐야한다. 통증 같은 게 혹시 없는지 확인해야한다"면서 "윤동희도 아직 스윙 타이밍이 조금씩 늦는 것 같은데, 김민석이 오면 둘이 잘 맞아서 분위기가 좋아질까?"라며 웃었다.

그래도 레이예스가 있는 외야는 부진이 거듭되고 있는 내야보다 여유가 있는 편. 레이예스가 우익수에서 무게를 잡아주는 만큼, 윤동희가 중견수에 잘 적응했고, 노장 전준우나 정훈도 좌익수로 나갈 수 있다. 황성빈이나 장두성도 1군에서 종종 기용된다.

김민석은 복귀 후 테이블세터로 기용될 전망이다. 출루율이나 수비가 조금 아쉽다고 한들, 컨택이 좋은 김민석의 존재감은 지금 팀타율 9위, 탐 OPS 9위의 롯데에게 간절하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