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선 넘은 패밀리' MC 안정환이 VCR 영상을 보던 중 아이들에게 기습 엄포를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5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28회에서는 이란, 브라질, 아제르바이잔 3개국 '선넘팸'들이 각국의 '도파민 폭발' 현장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의 스튜디오 게스트로는 호주 출신 샘 해밍턴, 이집트 출신 새미,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가 출연해 풍성한 입담을 선보였다. 특히 카를로스는 '브라질 선넘팸'이 소개하는 '리우 카니발' 현장을 지켜보던 중, "카니발에서 국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피임 기구를 많이 나눠주는 것이며, 현장에서는 '데오드란트'를 뿌려주며 돈을 받는 사람도 있다"고 디테일하게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먼저 '이란 선넘팸' 양성민, 러헬러가 아이들의 방학을 맞아 '테헤란 속 서울'을 찾아보는 일일 투어를 진행했다. 집 밖을 나가자 5일 연속 '폭설'이 내렸다는 이란의 이색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이들은 차를 타고 '서울로' 탐방에 나섰다. 양국의 우호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1977년부터 서울에 테헤란로가, 테헤란에 서울로가 자리한 것. 또한, 한국-이란 수교 40주년 기념으로 탄생한 '서울공원'도 둘러봤고, 한식당에서는 이슬람식 오리고기 핫도그와 돼지고기 없는 할랄 짜장면, 라볶이, 김밥 등을 먹으며 'K-푸드' 사랑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이들은 테헤란 북부의 명소인 토찰산으로 향했다. 해발 3965m의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텔레캐빈'이라 불리는 케이블카를 여러 번 갈아타야 했는데, "거리로 치면 강남에서 남산을 오르는 격"이라는 설명에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상으로 오르는 중간 지점에서는 매점을 찾아 이란의 전통 간식 '어시'를 먹으며 추운 몸을 데웠고, 양성민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쉬게 한 뒤, 홀로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올라가자 거짓말처럼 선명한 풍경이 펼쳐졌으며, 현지인들은 스키와 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스키를 타고 싶으면 동네 뒷산처럼 올라오면 된다"는 양성민의 설명에, 안정환은 "365일 만년설이라 스키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폭풍 호응했다.
다음으로는 '브라질 선넘팸' 최명화, 쥬에너가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이들은 "세계 3대 카니발인 '리우 카니발'에 참여해보겠다"며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했다. 축제 참가 전 카니발 코스튬을 사러 시장에 들른 이들은 "모든 관심을 끌어보겠다"며 화려한 컬러로 무장했지만, 막상 길거리 축제 현장에 도착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출 패션을 선보여 "죄다 살이야!"라는 '찐 리액션'이 쏟아졌다. 생애 첫 카니발에 입성한 두 사람은 자유로운 분위기에 잠시 어색해했지만, 금세 현지인들과 어울려 삼바춤을 즐겼다.
해가 진 뒤로는 '삼바 경기장'으로 향해 '삼바 퍼레이드' 관전에 나섰다. 총 700m, 9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서 브라질의 대표 문화인 '삼바 스쿨'(브라질 각 지역의 삼바 대표) 1부, 2부 리그 팀들이 퍼레이드에 나선 것. 해당 퍼레이드에서는 우승 상금 10억 원을 걸고 의상과 댄스, 구조물, 음악 등 10개 종목을 합산해 순위가 책정됐는데, 대형 퍼레이드카와 직관적인 스토리텔링, 화려한 볼거리들이 쏟아져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2024 리우 카니발의 우승팀은 흑인 여성들에게 보내는 찬사를 코브라로 표현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 '비라도우로'가 선정된 가운데, 새벽까지 퍼레이드를 즐긴 최명화X쥬에너는 "모두가 함께 즐기고 걱정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브라질 사람들이 삼바에 왜 이렇게 열광하는지 알게 됐다"는 소감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아제르바이잔 국제 커플인 주승현, 토파가 첫 등장했다. 5월 결혼을 앞둔 이들은 현 거주지인 경기도 파주에서 한국어-아제르바이잔어로 쓰인 청첩장을 준비하며 "장모님을 직접 찾아가 전달할 예정"이라는 밝혔다. 이에 안정환은 "그냥 이메일로 주면 안 되나?"라고 농담하다가도, "막상 리원, 리환이가 이메일로 청첩장을 보낸다면 가만 안 둘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혜원 또한 "말만 이렇게 하지, 본인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면 난리 난다"고 거들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주승현, 토파는 18시간의 비행 끝에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도착해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장모님과 반갑게 재회했다.
본격적으로 마주한 아제르바이잔은 도로 바로 옆에 '시추기'가 놓여 있는가 하면, 기름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며 '산유국'의 위엄을 풍겼다. 이들은 천연가스로 인해 4천 년 동안 불타고 있는 '야나르 다그'를 눈앞에서 구경한 뒤,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쿠 구시가지를 탐방했다. 토파의 집에 도착하자 아제르바이잔 가정식인 '슈바 샐러드'와 고추전을 연상시키는 '우츄 바즈'를 비롯해, 장모님이 특별히 준비한 잡채-김밥-닭강정이 한가득 차려졌고, 주승현은 다소 낯선 음식과 장모님표 한식을 주저 없이 맛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장모님에게 청첩장과 함께 결혼식에서 입을 한복을 건넸고, 장모님은 "정말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오는 12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