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글러브 맞고 파울 지역으로 굴렀는데 단타라고?' 이강철 감독, 비디오 판독 후 2루타 아닌 단타 인정에 항의→1호 퇴장[잠실 현장]

by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퇴장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상황이 애매했다. 7-7 동점이던 7회초 2사에서 6번 황재균이 LG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3루 라인쪽으로 타구를 쳤다. 3루수 문보경이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튀었다. 이때 3루심이 파울을 선언.

이강철 감독이 파울-페어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페어. 그런데 심판진은 황재균에게 1루까지 갈 것을 명령했다. 심판진은 그 타구로 1루까지 갈 것 이라고 판단한 것.

하지만 황재균은 2루까지 갈 수 있었다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곧바로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심판진이 설명을 했음에도 이강철 감독이 계속 항의하자 결국 2루심인 최수원 심판조장이 퇴장 조치를 내렸다.

이 감독은 이에 황재균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이면서 강한 항의를 표시.

한동안 대치 국면이 이어졌으나 결국 KT는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강철 감독의 퇴장은 올시즌 첫번째 퇴장이었다.

황재균이 1루로 나갔고, 문상철이 타석에 들어서 LG 투수 이지강과 승부를 했다. 풀카운트에서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

KBO는 "판독센터에서 전체적인 영상을 보고 공이 방수포쪽으로 갔을 때 황재균이 2루까지 못갈 상황으로 판단해 현장 심판에게 전달했고 심판 팀장은 판독 센터의 의견을 수용해서 최종 단타로 판정했다"라고 밝혔다.

KBO의 비디오 판독에 대한 규정에 따르면 '주자의 위치 배정이나 주자 아웃 선언, 득점 및 무효에 대한 심판 팀장의 결정은 최종이며 양 구단에 구속력을 갖는다. 이에 논란하거나 항의하는 감독 및 구단 관계자에게는 퇴장을 명한다'라고 돼 있다. 최수원 심판조장은 이 규정에 따라 이 감독을 퇴장 조치 시켰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