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국내 에이스 고영표가 팔꿈치 부상으로 쉬어간다.
KT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고영표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이호연을 등록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급성 굴곡근 손상이라고 하더라"면서 "병원에서 3주 정도 재활을 해야한다고 한다. 재활 하고 공 좀 던지고 하면 빨라야 5월 초에나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고영표가 빠진 자리엔 김민이 등판할 예정. 이 감독은 "김민 원상현 조이현 이선우 등 4명으로 4,5선발을 돌려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KT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화순고-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고영표는 군대 제대 후 KT의 국내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2021년 11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한 고영표는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중간 계투를 맡아 선발 투수와 마무리 김재윤 사이의 셋업맨으로 맹활약해 우승을 위해 헌신했다.
2022년엔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로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2021년부터 3년 연속 1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3년간 퀄리티스타트 63번으로 국내, 외국인 통틀어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이닝 이상 던져야 하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40번으로 2위 데이비드 뷰캐넌(26번)과 큰 차이를 보이는 압도적 1위. 그래서 고영표의 별명이 '고퀄스'였다.
지난시즌을 마친 뒤 KT와 5년 간 총액 107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하며 KT 프랜차이즈 최초의 다년계약 선수가 된 고영표는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서 4이닝 13안타 1볼넷 2탈삼진 9실점의 부진을 보였으나 지난 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동안 7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첫 승을 신고했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KT가 2승9패로 꼴찌에 처져 있는 가운데 국내 에이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KT로선 악재가 닥쳤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