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홍국)' 원료가 들어간 건강식품을 먹고 사망자가 속출한 가운데, 환자들 대부분은 '판코니 증후군(Fanconi syndrome)'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코니 증후군은 신장 속에 있는 세뇨관 기능 저하로 건강 유지에 필요한 물질, 특히 포도당을 흡수할 수 없게 돼 권태감이나 탈수 증상, 근육 약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NHK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신장학회가 고바야시 제약의 3개 제품을 복용한 후 신장에 장애가 발생한 환자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환자 47명 중 46명이 '판코니 증후군' 증상을 보였다.
학회는 이번 조사에서 해당 식품을 복용 후 1개월에서 2개월 정도에 증상이 나온 경우도 있다면서 복용 중단을 강력 권고했다.
니혼대학교 의대 아베 마사노리 교수는 "지금까지 진찰한 3명 중 2명은 진찰 때 판코니 증후군을 보였고, 다른 한 명도 이 증상이 진행돼 신장 기능이 악화된 것으로 보였다"며,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최근까지 복용했던 사람은 증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혈액검사나 소변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제품을 섭취한 뒤 사망한 사람은 일본 내에서만 5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대만에서도 70대 여성이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